불기 2568. 10.25 (음)
> 생활 > 복지
퇴직 교사 문화해설사, 숲생태해설사로 나서
범어사를 찾은 학생들에게 범어사 문화재와 숲의 생태적 가치를 설명해주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모습을 7월부터 범어사 곳곳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금정구노인인력지원기관(관장 강규성)이 6월 한달동안 노인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문화유산해설사, 숲생태해설사 과정을 신설, 이를 수료한 60명의 노인들이 범어사의 문화적, 생태적 가치를 알리는 일에 나서기 때문이다.

‘범어사의 가치는 내가 알린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어르신들은 7월부터 5개월 간 범어사 문화재와 범어사 계곡과 금정산 숲 생태를 알리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퇴직 교사들이 대부분인 문화해설사, 숲생태해설사 수강생들은 금정구 지역 유치원, 초ㆍ중ㆍ고 학교와 연계 자연학습장의 체험 교육을 실시하며 오랜 교육 경험을 사화에 환원하는 기회를 갖는다.

6월 23일 문화유산해설사 과정 막바지 교육이 한창인 강의실에서는 범어사 성보박물관 관장 경선 스님의 강의가 한창이었다. ‘범어사의 역사와 고승’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의는 범어사의 창건설화, 범어사의 유래, 범어사를 거쳐간 의상 대사, 표훈 대덕, 낙안 선사, 동산 스님 등 고승들의 일화까지 곁들여져 흥미를 더했다. 82세로 최고령인 김반구 어르신을 비롯 29명의 어르신들이 등록한 문화유산해설사 과정에서는 부산의 역사문화, 불교사, 부산지역의 사찰, 불교건축, 불화, 불상, 불탑, 불교미술 등의 이론 강의에 이어 현장 실습 교육을 받게 된다. 30일 수료식 이후에는 5명이 한 조를 이뤄 당간지주, 일주문, 불이문, 7층석탑 등으로 이어지는 범어사 문화유적 들에 대해 해설을 원하는 이들의 신청을 받아 해설사로 활동하게 된다. 또한 숲생태해설사 과정에서는 숲생태학, 수서생태, 숲속 동물, 산림특색 등의 이론수업과 실습 과정을 수료하고 범어사 계곡과 금정산 남문 등산로 코스로 나눠 숲 생태 해설을 맡게 된다.

문화유산해설사 과정을 듣고 있는 김홍주(74.동명초 퇴직교사) 어르신은 “나이는 많지만 제학생들을 다시 만나 문화재의 가치를 알려줄 것을 생각하니 교직 생활할 때로 돌아가는 듯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금정구노인인력지원기관은 범어사 인근 농원에서 이뤄지는 유기농 사업, 백의민족 세탁사업, 떡방앗간 등의 사업을 통해 150명의 어르신들에게 일의 보람과 기쁨을 되찾게 하고 있다. (051)516-6898
천미희 기자 | mhcheon@buddhapia.com |
2004-06-25 오전 10:27: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