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공단 측은 이 도로 12.4km 중 비포장 구간 7.2km를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총 사업비 44억 9천 4백만 원을 들여 왕복 2차선으로 포장키로 하고 2002년 배수로 정비를 마쳤다. 공단 측은 지난해 12억 9천여만 원 예산으로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월정사 및 환경단체와의 협의 등의 문제로 2004년으로 사업비를 이월한 상태다.
공단 측이 이 도로를 포장하려는 것은 흙길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흙탕물로 주변의 초목과 환경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 또한 연간 15만대 차량이 왕래해 관광객들의 불편과 민원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5일 창립된 ‘월정사 오대산 환경위원회’는 “월정사~상원사 구간의 공원진입도로가 지방도(446호)라서 지방도 폐지 및 공원도로 편입이 전제되지 않은 도로 포장사업은 향후 관리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친환경적 자연 탐방로가 만들어지지 않는 한 인명 및 동물들의 피해 발생 우려가 높을 뿐 아니라, 시민ㆍ환경단체와의 원만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고 있어 향후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될 여지가 높다”며 도로포장 반대 입장을 6월 17일자로 공단 측에 통보했다.
이처럼 월정사 측에서 포장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자 공단 측도 내부적으로 포장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재현 월정사 기획차장은 “도로포장은 월정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관련한 불교계 전체 위상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흙길 그대로 놔두자는 것이 월정사 입장”이라고 밝혔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윤주옥 사무국장도 “북한산 관통도로와 최근 불거진 해인사 불사 문제 등으로 불교계에 대한 환경ㆍ시민단체 및 일반인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월정사가 도로포장을 반대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도로 관리라는 큰 틀 안에서 고민을 한 뒤 포장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