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이 신청한 고구려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여부가 6월 28일부터 7월7일까지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열리는 제28차 세계유산위원회(WHC) 총회에서 가려진다.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세계유산 검토회의에서 북한과 중국의 고구려 유적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공동 등재를 권고한 바 있어서 등재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5개 지역 63기의 고분을 ‘고구려 고분군’이라는 이름으로 신청했는데 △동명왕릉 주변 고분 15기 △호남리 사신총 주변 고분 34기 △덕화리 고분군 3기 △강서삼묘 3기 △독립고분 8기가 포함됐다.
중국은 ‘고구려의 수도와 왕릉, 그리고 귀족의 무덤’이라는 이름으로 신청했다. 포함된 유적은 △요녕성 환인현의 오녀산 산성 △길림성 집안(吉林省 集安)의 국내성 △길림성 집안의 환도산성 △동구 고분군 △태왕릉과 광개토대왕비 △장군총 △오회분 △왕자총 등이다.
북한은 2002년 1월에도 고분 63기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했으나 보존 및 연구 미흡 등의 이유로 결정이 유보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