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별 법회를 통괄하는 통일된 의례 및 귀의체계가 필요하다. 또한 각 연령대별 수준과 이에 적합한 프로그램 및 교재 개발, 지도자 양성 문제도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
6월 23일 조계종 포교원이 개최한 ‘제4차 포교종책연찬회’에서 김병주 포교원 신도과장은 ‘계층단체·계층분야의 포교역량 강화’라는 발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며, "현재 종단은 어린이법회에서 학생법회로, 학생법회에서 대학생 법회 등으로 이어지는 계층별 신행조직 이전체계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과장은 이어 “각 신행조직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정체됨으로써, 실질적으로 포교활동에 주력할 새로운 인력인프라 구축이 불가능하고, 이로 말미암아 각 신행조직들의 사업 및 활동 등이 시대적 흐름에 뒤쳐지고 있다”며 “이는 종단의 지원뿐만이 아니라 각 단위 사찰들의 실천과 지도자들의 노력이 같이 이뤄져야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학송 광동중학교 교장 또한 ‘종단 포교 인력 육성 방안’이란 발제를 통해 “포교의 문제점은 새싹포교라 일컬어지는 학교교육에서도 들어난다”며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 사립 중·고등학교 중 기독교 종립학교는 24.5%이나 불교종립학교는 1.7%에 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교장은 “학교교육이 청소년들의 사고와 가치, 종교관 성립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종립학교 뿐만 아니라 사립학교와 대안학교 등의 불교학교화에 종단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교원의 포교종책연찬회는 오는 7월 중 ‘종교 인구 통계에 의한 한국사회의 종교 지형 분석’(윤승용 교수)과 ‘불교계와 조계종의 포교 환경 분석’(김응철 교수)를 주제로 한 ‘제5회 포교종책연찬회’를 거쳐 포교10주년 과제설정 및 계획수립 작업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