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10.3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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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MSG 지도법사 로카미트라 방한
불교적 가치와 명상수행(담마사업)을 바탕으로 사회복지와 윤리적으로 올바른 생계(정명)활동을 전개해 인도 3억 불가촉천민의 자기각성과 변화를 이끌어온 로카미트라 법사가 참여불교재가연대 초청으로 방한했다. 1947년 영국 런던 출생인 로카미트라 법사는 1972년 인도를 여행하던 중 영국인 출신 스님 상가락시타를 만나 제자가 됐다. 로카미트라 법사는 1979년 서국불교교단우의회 인도지부인 TBMSG(범세계불교교단우의회)를 설립, 지도법사로서 불가촉천민으로 하여금 담마실천(불교적 가치에 대한 인식과 실천, 명상수행)을 통해 자신을 깨닫고 개혁하도록 하며, 다른 이들과 함께 사회를 개혁시키도록 하는 담마 혁명을 펼치고 있다. 다음은 6월 23일 참여불교재가연대 3층 불교경영ㆍ정보교육센터 진행된 간담회 내용.

△인도 내 불가촉천민들의 상황은?
→종교를 가질 수도 교육을 받을 수도 없다. 한마디로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고 있다. 힌두 경전에 따르면 왕이 불가촉천민의 머리를 잘랐는데 그 이유가 명상을 했기 때문이라고 할 정도다. 인도 인구 중 1/6을 차지하고 있지만 직업 선택의 자유도 없다. 과거보다 상황이 나아지긴 했지만 이제는 착취와 수탈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현재도 불가촉천민을 대상으로 불교 개종 운동을 하고 있나?
→아니다. 암베드 카 박사가 생존했을 때인 1956년 50만명을 개종시켰지만 현재는 2천5백만에서 3천만명으로 추산되는 인도 내 불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불자가 아니더라도 어떻게 사는 것이 불자답게 사는 것인지에 대한 도움을 주고 있다.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은?
→인도 내 부패와 관료제가 문제다. 이 때문에 한 가지 일을 하더라도 많은 시간과 어려움이 있다. 또 힌두교의 배타성도 기존 질서를 변화시키는데 난제로 작용한다. 특히 불가촉천민들의 창의적 생각이나 자발적 의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힘들다. 뿌리깊이 박혀있는 기존 사고의 틀을 깨야 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성과는?
→불교를 통해 적극적인 자아 개념을 형성하는데 많은 효과가 있었다. 즉 불자가 아니더라도 카스트 제도에 의해 스스로 천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었다. 불자로 개종한 불가촉천민들은 현재 인도에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진취적인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운동에 뛰어든 계기는?
〈금강명경〉을 읽은 후 많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스승인 상가락시카의 ‘삶과 세상의 변화’라는 강의를 듣고, 불자들의 삶의 목표는 “개인의 변화만이 아니라 세상의 변화”라는 것을 확인히 이해하게 됐다. 이후 고등학교 역사교사직을 버리고 인도에서 6년간 승려생활을 했다.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4-06-23 오후 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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