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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내 불가촉천민들의 상황은?
→종교를 가질 수도 교육을 받을 수도 없다. 한마디로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고 있다. 힌두 경전에 따르면 왕이 불가촉천민의 머리를 잘랐는데 그 이유가 명상을 했기 때문이라고 할 정도다. 인도 인구 중 1/6을 차지하고 있지만 직업 선택의 자유도 없다. 과거보다 상황이 나아지긴 했지만 이제는 착취와 수탈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현재도 불가촉천민을 대상으로 불교 개종 운동을 하고 있나?
→아니다. 암베드 카 박사가 생존했을 때인 1956년 50만명을 개종시켰지만 현재는 2천5백만에서 3천만명으로 추산되는 인도 내 불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불자가 아니더라도 어떻게 사는 것이 불자답게 사는 것인지에 대한 도움을 주고 있다.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은?
→인도 내 부패와 관료제가 문제다. 이 때문에 한 가지 일을 하더라도 많은 시간과 어려움이 있다. 또 힌두교의 배타성도 기존 질서를 변화시키는데 난제로 작용한다. 특히 불가촉천민들의 창의적 생각이나 자발적 의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힘들다. 뿌리깊이 박혀있는 기존 사고의 틀을 깨야 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성과는?
→불교를 통해 적극적인 자아 개념을 형성하는데 많은 효과가 있었다. 즉 불자가 아니더라도 카스트 제도에 의해 스스로 천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었다. 불자로 개종한 불가촉천민들은 현재 인도에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진취적인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운동에 뛰어든 계기는?
〈금강명경〉을 읽은 후 많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스승인 상가락시카의 ‘삶과 세상의 변화’라는 강의를 듣고, 불자들의 삶의 목표는 “개인의 변화만이 아니라 세상의 변화”라는 것을 확인히 이해하게 됐다. 이후 고등학교 역사교사직을 버리고 인도에서 6년간 승려생활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