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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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승가회, 김선일 씨 관련 성명서 발표
이라크 한 무장단체에 의해 피살된 김선일 씨 사건과 관련,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이하 실천승가회)는 6월 2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파병 철회를 촉구했다.

실천승가회는 성명서에서 “미국의 침략전쟁과 이에 동조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무기력한 대응 앞에 또 한명의 고귀한 생명이 희생됐다”며 “예견된 한국민의 위험을 무기력하게 대응해온 우리 정부의 안이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의 침략행위에 저항한다는 미명아래 무고한 민간인을 참수한 이라크 저항세력의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서될 수 없으며 국제적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으나 “우리 정부는 또 다른 희생자를 막기위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이것의 첫 번째 과제는 ‘파병철회와 이라크내 모든 한국군의 철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실천승가회는 “우리의 ‘파병철회’는 이라크 테러세력에 굴복하는 행위가 아니라 미국의 범죄행위를 단호히 거부하는 정당한 국가적 권리이며 자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기본적인 권리이자 결단”이라며 이라크 내 모든 한국군의 철수와 2차 파병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성 명 서
- 故 김선일님의 명복을 기원하며 노무현 정부의 파병 철회를 거듭 촉구한다 -


머나먼 이국땅에서 희생된 고 김선일님의 죽음을 애도하며 고인의 극락왕생을 부처님전에 간절히 기원하는 바입니다.

미국의 침략전쟁과 이에 동조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무기력한 대응앞에 또 한명의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었습니다. ‘파병을 중단하고 살려달라’는 한 청년의 절규는 한낱 헛된 외침이 되었고 그 결과는 참혹한 죽음으로 돌아왔습니다.

몇 달 전 이라크에 파견된 오무전기 노동자들의 죽음앞에 오열했던 우리 국민들은 또 한번의 충격적인 사건 앞에 비통함을 감출 수가 없으며 예견된 한국민의 위험을 무기력하게 대응해온 우리 정부의 안이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의 침략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군대를 파병하는 것이 자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 보다 우선되는지 우리 정부는 대답해야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주권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제일의 과제이며 당연한 의무입니다. 그러함에도 촌음을 다투는 위기상항앞에 ‘파병을 반드시 강행하겠다’는 주장이 정부의 역할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가의 대소사는 때로는 대의를 위해 어쩔 수 없는 희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한 명분과 국민적 동의에 의해 진행되는 의로운일 일 때 가능한 것입니다. 인류사 치욕으로 남을 미국의 침략전쟁에 동조하기 위해서 자국민의 죽음을 무기력하게 대응하는 것은 국가와 정부의 책임을 스스로 방기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미국의 침략행위에 저항한다는 미명아래 무고한 민간인을 참수한 이라크 저항세력의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서될 수 없으며 국제적 비난에 직면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우리 정부는 또 다른 희생자를 막기위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이것의 첫 번째 과제는 ‘파병철회와 이라크내 모든 한국군의 철수’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우리의 ‘파병철회’는 이라크 테러세력에 굴복하는 행위가 아니라 미국의 범죄행위를 단호히 거부하는 정당한 국가적 권리이며 자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기본적인 권리이자 결단입니다.

한 청년의 죽음 앞에 우리 정부와 국회 그리고 모든 위정자들은 진실로 사과하고 조속히 이라크내 모든 한국군의 철수와 2차 파병을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하는 바입니다.

불기2548년 6월 23일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4-06-23 오후 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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