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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위원 지관 스님의 행장소개에 이어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조계종이 이처럼 큰 꽃을 피우게 된 것은 실로 국사(國師)께서 해동불교(海東佛敎)에 끼친 공덕(功德)으로 그 법은(法恩)은 하늘도 능히 덮지 못하고 땅도 능히 실지 못한다 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종정 법전 스님은 원로회의 의장 종산 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아종조(我宗祖)께서 조계의 정통법인(正統法印)을 사승(嗣承)하사 가지영역(迦智靈域)에 종당(宗幢)을 게양하시니 팔백제자들이 선문(禪門)을 활발발(活潑潑)하게 장엄하였고 종문(宗門)에 백화(百花)가 난만(爛漫)하니 눈밝은 선장(禪匠)들이 대대(代代)로 속출(續出)하여 작금(昨今)까지 이르렀구나.
후학들의 보은심(報恩心)은 진전사지(陳田寺址)를 복원하고 조계도량에서 법은(法恩)을 기리는 조주청다(趙州淸茶)를 올리노니 그 크신 은혜 깊이 새겨 전종도(全宗徒)들은 그 법(法)을 만고(萬古)에 길이 유전(流轉)케 할진져“라고 법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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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에는 원로회의 수석부의장 지혜 스님, 부의장 보성 스님을 비롯한 원로 스님들과 호계원장 월서 스님, 포교원장 도영 스님, 합천 해인사 주지 세민 스님, 전 전국비구니회장 광우 스님, 중앙신도회 백창기 회장 등 1천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한편 도의국사는 한국 선종의 종조로 추앙받고 있으며 성은 왕(王), 법호는 명적(明寂), 시호는 원적(元寂)이다. 통일신라 말인 784년 당나라로 건너가 개원사에서 서당지장(西堂智藏) 선사에게 불법을 이어받은 뒤 귀국, 신라에 선종(남종선)의 씨를 뿌렸다. 당시 서라벌 중심의 왕권불교와 대립하며 진보적인 선사상을 전파했던 도의 국사는 말년에 양양 진전사로 들어가 은둔했다. 이후 도의 국사의 사상은 염거화상-보조체징에게 전해지고, 체징은 9산선문 중의 하나인 가지산파를 열며 우리나라 선종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