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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재산관리인으로 임명된 소감은?
“원주 소임을 산다는 생각으로 왔다. 전임 주지 스님의 해임과정에서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 안타까웠다. 우선 조계사 안정에 주력하겠다. 한달 내 조계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안을 만들어 발표하겠다.”
▼전임 주지 해임과 관련, 종앙종회 종책모임인 금강회와 보림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종회의원 자격으로서 말한다. 사실 성명서 내용은 종도들이 공감할 내용이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조계사 문제는 종회 종책 모임에서 언급할 성격이 아니다. 집행부의 인사, 종책 상의 문제가 있다면 종회 안에서 논의해야 한다. 지적할 사항이 있으면, 종회를 소집해 지적하면 되지, 이렇게 성명서를 남발하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 만약 조계사에 도움이 된다면, 종책 모임과 상관없이 문호를 열어 수용할 생각이다.”
▼새 관리인이 부임함에 따라 국장 및 종무원들의 인사에 관심이 많다. 어떻게 할 생각인가.
“화합 차원에서 다 끌어안고 갈 작정이다. 현재 공석 중인 2개의 국장 자리를 보강한다. 단 한달 전 있었던 신청사 유리창 파손 사건과 관련, 조치할 사람은 종헌종법에 의해 조치를 취하겠다. 단 단순 참가자는 제외하겠다.”
▼총무원과 조계사의 관계 정립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조계사는 총무원의 직할교구 사찰이다. 그동안 총무원과 조계사가 보였던 이원화된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았다. 조계사를 독립적인 공간만으로 여겨 총무원과 엇박자가 났었다. 앞으로 총무원, 신도회, 종무원과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조계사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겠다.”
▼향후 조계사 운영 방침과 발전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조계사는 한국불교의 상징이다. 또 서울지역 불교의 심장이다. 우선 신행공동체로서의 중심 역할과 사회문제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데 중점을 두겠다. 현재 수행, 교육, 쉼터 공간을 분리하겠다. 수행은 대웅전과 극락전, 교육은 교육관, 쉼터는 우정국로 등으로 분산해 산만한 조계사 공간을 정리하겠다. 특히 조계사 인근 지역을 문화벨트를 묶는 사업을 펼치겠다. 이를 위해 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상설화해 불자는 물론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