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3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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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 스님 종조 다례재 법어 발표
6월 19일 오전 10시 조계사에서 봉행되는 조계종 종조 도의국사 다례재에 앞서 종정 법전 스님이 법어를 6월 16일 발표했다.

법전 스님은 법어에서 “아종조(我宗祖)께서 조계의 정통법인(正統法印)을 사승(嗣承)하사 가지영역(迦智靈域)에 종당(宗幢)을 게양하시니 팔백제자들이 선문(禪門)을 활발발(活潑潑)하게 장엄하였고 종문(宗門)에 백화(百花)가 난만(爛漫)하니 눈밝은 선장(禪匠)들이 대대(代代)로 속출(續出)하여 작금(昨今)까지 이르렀구나”라며 “후학들의 보은심(報恩心)은 진전사지(陳田寺址)를 복원하고 조계도량에서 법은(法恩)을 기리는 조주청다(趙州淸茶)를 올리노니 그 크신 은혜 깊이 새겨 전종도(全宗徒)들은 그 법(法)을 만고(萬古)에 길이 유전(流轉)케 할진져”라고 법문했다.

다음은 법어 전문.

강서江西의 선법禪法을 동국東國으로 전해주시니
-도의국사 다례재를 봉행하며-
조계종정 도림법전

마조문하馬祖門下에 서당西堂 백장百丈 남전南泉선사께서 우뚝하여
그 법法은 장강長江되어 온 천하天下를 적시니
해동海東의 진납자眞衲子 도의道義국사께서 갈대잎을 타고서 황해黃海를 건너셨도다.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시니
허공의 종소리는 산을 울리는 메아리가 되었고
조계산으로 가서 육조혜능 조사당祖師堂을 참배하니
사당의 문이 저절로 열리고 또 저절로 닫히는구나.
강서江西 홍주洪州 개원사開元寺에서 선지식을 만났으니
돌틈의 옥이요 조개껍질 속의 진주라는 찬탄을 받으셨도다.

종지宗旨를 투득透得하여 정법正法의 안목眼目이 훤출히 열리시니
진실로 법을 전해야만 할 큰그릇이 되어 서당지장西堂知藏의 뒤를 이으시고
강서江西의 선법禪法을 모두 동국東國으로 옮겨 왔도다.

아종조我宗祖께서 조계의 정통법인正統法印을 사승嗣承하사
가지영역迦智靈域에 종당宗幢을 게양하시니
팔백제자들이 선문禪門을 활발발活潑潑하게 장엄하였고
종문宗門에 백화百花가 난만爛漫하니
눈밝은 선장禪匠들이 대대代代로 속출續出하여 작금昨今까지 이르렀구나.

후학들의 보은심報恩心은 진전사지陳田寺址를 복원하고
조계도량에서 법은法恩을 기리는 조주청다趙州淸茶를 올리노니
그 크신 은혜 깊이 새겨
전종도全宗徒들은 그 법法을 만고萬古에 길이 유전流轉케 할진져.

설악에서 청솔가지로 불을 피우니
한강나루 돌솥에서 찻물이 끓는구나.

불기2548(2004) 6. 19 (음 5.2)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4-06-17 오전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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