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질병은 체내의 수분부족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천식과 각종 알레르기, 고혈압, 당뇨, 변비, 요통 등 각종 질병은 ‘탈수’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의 배트맨겔리지(F.Batmanghelidj) 박사는 지난 20년 동안 수백만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를 통해 “사실은 아픈 것이 아니라 단지 물이 부족한 것일 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최근 전세일(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원장의 감수아래 번역 출간된 배트맨 박사의 저서 <물, 치료약 핵심이다>(물병자리)에 소개된 물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들을 살펴본다.
◇물에 대한 오해= 배트맨 박사는 “의학사상 최대의 비극은 입안이 마르는 증상(구강건조)을 체내 수분 부족의 유일한 신호로 가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강건조 현상은 탈수를 나타내는 가장 마지막 증상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인체는 다양하고도 정밀한 신호를 통해 수분 부족을 나타내고 있다. 그 신호는 의료계가 만들어낸 질병만큼이나 다양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인체가 평생 수분 섭취를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오해, ‘특정한 액체로 인체의 수분 결핍을 대체할 수 있다’는 문제 또한 재검토돼야 할 사항이다. 인체는 물이 부족하면 이상반응을 나타내 보이기 마련인데 그 증상의 퇴치는 반드시 물로써 다스려야 한다는 말이다.
◇물과 건강의 관계= 배트맨 박사에 따르면 몸은 매 24시간마다 4만 잔의 물에 해당하는 양의 물을 재순환시킴으로써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한다. 이러한 상황에 의해서 몸은 하루에 6잔 내지 8잔의 물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 필요량은 필수적인 기능에 소모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이상의 양을 섭취해야 한다. 몸무게 1kg당 약 33ml 이상, 최소한 10잔 정도의 물을 매일 공급해야 하는 것이다. 배트맨 박사는 “차에 미리 기름을 채워야만 서지 않고 가동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몸이 탈수되기 전에 미리 물을 마셔야만 한다”고 말한다.
◇언제 어떻게 마실까= 배트맨 박사는 식사 30분전에 물을 섭취해 소화관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주문한다. 그리고 목이 마를 때는 언제든, 심지어 식사 중에도 물을 마실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식후 30분이 지난 시간, 즉 몸이 소화공정을 완수하고 수분의 소모를 극대화한 시점에서도 물을 보충하고, 운동하기에 앞서 땀의 배출을 돕는 차원에서도 수분섭취를 잊지 않도록 한다. 아침에 마시는 2~3잔의 물은 보약이다. 배트맨 박사는 긴 수면 중에 생긴 탈수를 바로잡기 위해 기상 후 가장 먼저 물을 찾을 것을 권한다.
◇탈수의 증상◇
초조한 기분
우울한 느낌
분노와 성급함
숨이 가쁜 느낌
머리가 무거운 느낌
갑작스레 상기되는 느낌
오래 집중하지 못하는 태도
나른하고 원기가 부족한 느낌
수면 장애(특히 노인들의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피곤한 느낌
짜증스럽고 공연히 화가 나는 느낌
불합리할 정도로 참지 못하는 태도
바다나 강, 그 밖의 물줄기들에 대한 꿈
커피나 차, 탄산음료, 알코올 등의 제조음료에 대한 갈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