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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불교도연맹(이하 조불련) 중앙위원회 심상진 서기장이 6월 14~17일 인천에서 열린 ‘6ㆍ15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우리민족대회’에 북한 불교계를 대표해 남한을 방문했다. 심 서기장은 남북한 불교 교류를 통해 박태화 조불련 위원장과 함께 가장 널리 알려진 북한 불교계 인물로, 그의 남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년 안으로 개성 영통사 복원 공사가 끝납니다. 공사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남한 천태종이 기와와 상당량의 자재를 지원해 준 것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신계사 대웅전과 3층 석탑의 복원 공사도 조계종의 도움으로 올해 내에 끝맺을 생각입니다. 모두 남북 불교계가 공조한 결과입니다. 다시 한번 남한 불자들께 감사합니다.”
심 서기장이 남한 불자들에게 전하는 인사말이다. 심 서기장은 남한 불자들의 도움으로 사찰 복원 불사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특히 최근 일어난 룡천역 사고 복구에 남한 불교계가 발 벗고 나서서 지원해 준 것에 대해 거듭 사의를 표했다.
“룡천역 사고가 발생한 직후 남한 정토회가 보내 준 의약품과 물자가 인명 구조와 피해 복구에 큰 힘이 됐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남북이 하나임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법륜 스님과 정토회원들에게 감사합니다.”
라영식 조선불교신도회 회장과 함께 남한을 방문한 심 서기장은 17일까지 인천에 머물며 남한 불교계 대표들과 불교 교류 방안을 논의하고, 8월 경 개성에서 북한 사찰 복원을 위한 남북한 공동학술대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