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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원로회의(의장 일우)는 6월 14일 서울 봉원사 설법전에서 제4회 원로회의를 개최하고 제17세 종정에 총무원장을 역임한 혜초 스님을 추대했다. 원로회의 의원 전원과 운산 총무원장스님, 인공 중앙종회의장스님, 법장 중앙호법위원장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원로회의에서는 혜초 스님이야말로 이 시대의 태고종 승려들을 제접하고 신도들을 정법으로 교화하실 적임자라는데 의견이 일치해 전원일치로 추대를 결의했다.
1932년 경남 진양에서 태어난 혜초 스님은 45년 진주 청곡사(靑谷寺)에서 청봉(靑峰) 화상을 은사로 득도, 세수는 73세, 법랍은 59년이다. 46년 해인사 강원에서 사교과를 수료하고 56년 해인대학(현 경남대학) 종교학과, 1960년 일본 임제대학(현 화원대학) 선학과를 졸업했으며, 불교조계종(현 태고종) 중앙종회의원, 태고종 사회부장, 부원장, 총무원장을 역임하는 등 교학과 실수를 겸비한 수행자로 추앙받고 있다.
특히 금강산 유점사의 서울포교당인 불이성 법륜사에 주석한 이래 8, 9세 종정을 역임한 대륜 스님과 13, 16세 종정을 역임한 덕암 스님의 법맥을 이어받은 독신 비구로서 태고종의 위상과 수행가풍 진작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혜초 스님은 “默天下無二法(일묵천하 무이법이여) 太古淸風開花滿(태고청풍이 활짝 피었구나) 月印千江鏡水淸(천강에 비친 달이 거울속의 물결까지 맑히니) 靑天白雲萬里通(푸른 하늘 흰 구름이 만리에 통했도다)”의 유시를 내리고 “종단발전은 물론 전체 한국불교가 함께 번영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하여 가능한 모든 사람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