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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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 스님 조사 후 양산경찰서 유치장 수감
48시간내 구속여부 결정
"저는 천성산을 못 버립니다."

업무 방해로 천성산 개곡마을 공사현장에서 체포된 지율 스님은 조사를 끝낸 후 유치장으로 들어가기 전 이렇게 말했다. 구속을 예견해 왔던 스님은 평소 "내 몸이 구속되는 것은 커다란 의미가 없다. 환경과 생명의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는 이 세상은 이미 우리를 옭아매는 감옥처럼 답답한 곳이 아니냐"고 말해왔다.

이어 스님은 "현장에서 공사를 막아온 지 100일째입니다. 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천성산 문제를 위해 4년여 동안 운동을 펼쳐온 한 비구니에 대한 결과가 이런 것이라면 우리나라 환경이나 생명문제는 어둡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4시 40분 경 양산경찰서에 도착 조사를 받는 내내 묵비권을 행사하며 묵언한 지율 스님 옆에는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온 빨마수녀원 솔리나 수녀가 함께 했다. 2시간 여 조사를 받은 스님은 6시 30분 경 유치장에 수감되기 전 그간의 경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도롱뇽 소송을 계기로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천성산과 도롱뇽의 문제는 우리의 문제라는 인식이 생겨야 한다. 그것이 와 닿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의 소중함에 견주어 이웃의 아이나 산에서 살고 있는 나무 한 그루나 작은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야 우리나라의 환경문제나 생명문제가 풀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경찰들이 간단히 끝내줄 것을 주문했고 지율 스님은 솔리나 수녀와 인사를 나누고 유치장으로 들어갔다.

솔리나 수녀는 "종교인이 해야 할 몫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죄스러워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마음이 아프다"며 세면도구 등을 챙겨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체포되기 전 양산 경찰서 측은 4월 10일 현대건물의 고소가 있는 뒤 여러차례 소환장을 보냈으나 이에 응하지 않자 6월 1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여경을 포함, 형사 15명을 현장에서 보내 지율 스님을 체포했다. 지율 스님의 구속여부는 48시간 내에 결정되며 검찰의 구속 결정이 내려지면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하게 된다.

지율 스님이 변호사 선임을 거부하고 묵언과 단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천성산 대책위는 양산 전교조 사무실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천미희 기자 | mhcheon@buddhapia.com |
2004-06-11 오후 7:34:00
 
한마디
적당히 라니.. 웃기는 소리일세.. 그러면 지금 살고 있는 집 앞 마당을 불도저를 밀고 공사하면 좋을까??/
(2004-06-12 오후 11:50:48)
18
是日也 放聲大哭...
(2004-06-12 오전 10:21:01)
18
지율스님이 업무방해죄로 양산경찰서에 연행되었다. 아직 구속영장이 집행되지 않았기에 형사계의 피의자 대기실에서 하룻밤을 보냈을 것이다. 이번 사건의 진행을 보면서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 우선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산과 천성산 문제를 대통령 후보당시 백지화 할 것을 공약으로 스스로 천명하였고, 문재인 수석은 단식중인 지율스님에게 재검토를 분명 약속했다. 모든 문제는 여기서부터 거론되어야 하는 것으로 오늘 현실의 결과에서 권력자는 배제되고 힘없는 자만 희생된다면 이는 역사의 후퇴요 독재 그이상이다. 대통령의 백지화 공약은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틀리다는 속담을 확인 하듯 이 방법 저 핑계로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모든 환경운동은 업무방해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지율스님을 업무방해로 구속수사하고 실형이 선고된다면 이 나라의 모든 환경운동가는 업무방해죄의 미수범이며 동시 기수범이다. 더욱이 지율스님이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천성산을 지키려는 운동을 전개하지 않음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국토가 개발일변도 정책으로 황폐화됨을 걱정하여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의 보고인 천성산을 보호하여 만대에 그 가치를 유전케 하고, 국민의 정신순화에 기여하며 생명의 존귀함을 깨닫게 하려는 대의다. 종교인을 그것도 이 나라 불교의 대표 종단인 조계종의 대표적 환경 운동가를 구속수사 한다면 이는 분명 종교 탄압이다. 잘못된 정책과 무분별한 개발을 막으려는 종교 및 사회의 활동가들의 발목을 잡고 역사 발전의 수레바퀴를 펑크 내려는 독재심을 여실히 들어 낸 것이다. 과연 지율스님의 연행이 검찰이나 경찰의 단독적 판단이라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배경엔 청와대의 결정이 있었다고 누구나 의심할 것이다. 노대통령 그리고 문재인 수석은 북한산과 천성산 문제에 있어서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는 인물들이다. 지율스님을 구속 불구속 수사 여부를 떠나서 이미 진행 중이나 연행 그 이전 노무현대통령과 문제인수석 당신들부터 오가며 거짓 약속으로 불교를 기만한 그 발목과 혀부터 스스로 수갑을 채워야 할 것이다
(2004-06-12 오전 9:59:27)
17
융통성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2004-06-12 오전 7:02:2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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