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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남구 노인일자리 사업단 발대
“나는 건강하고, 보람되고, 즐거운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지역사회에 건강한 어른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6월 10일 대구광역시 남구청 민방위훈련장에는 2주에서 2달 정도의 노인일자리사업 전문교육을 수료한 어르신 140여명이 노인일자리 사업단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이로써 초등학교, 복지시설, 앞산공원 등 대구 남구 지역 곳곳에서는 삶의 경험을 전해주는 선생님의 모습으로 노인일자리 홍보맨으로, 또는 지역 지킴이의 모습으로 종횡무진 맹활약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게된다.

불교사회복지회 대구남구노인인력지원기관을 중심으로 남구청 대덕노인복지회관이 공동으로 준비한 발대식에는 이신학 남구청장, 불교사회복지회 이사장 지도 스님 등 노인일자리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인일자리 전문교육 수료증 전달식, 지역참여와 봉사, 나눔과 순환의 정신을 약속하는 노인 일자리 참여 선서식, 사업단 사례발표, 건강하고 보람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긍정적 사고에 대한 초청강연이 이어졌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비록 나이가 들어 돋보기 안경을 꼈지만 바른자세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일을 새로 시작하는 열정은 어느 젊은이 못지 않다. 특히 ‘성공한 사람들의 이미지 메이킹’이란 주제의 박수희(매너센터 코리아대표) 씨 초청강연 시간, 어르신들은 시종일관 웃음과 박수 대답으로 앞서가는 서비스 맨의 정신을 적극 배워갔다.

청춘실버택배 사업단 황진철 할아버지(73)는 이날 사례발표를 통해 “사회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동년배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과, 웃음의 소중함, 행복의 참된 의미를 새삼 느낄 수 있게 됐다”며 노인일자리사업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을 보여줬다.

노인일자리사업 발대식은 건강한 노인들에게 능력과 적성에 맞는 사회적 일자리를 제공, 창출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부양을 경감하며, 국가경쟁력 강화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뜻이 있다. 그러나 남구노인인력지원기관 김진구 관장은 "노인 일자리는 단순하고 단편적인 활동 중심의 일거리나 자원봉사와는 구분되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노인일자리 창출에 있어서 단순한 경제활동의 지원을 뛰어넘어 노인들이 노동을 통해 사회적 역할과 문화를 제공받아 즐거운 노후 생활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하며, 지역사회개발, 사회복지, 환경보전 등의 지역적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남구노인인력지원기관은 숲 해설 사업, 문화 해설 사업, 햇빛촌 손떡 사업, 청춘실버택배 사업단, 행복한 나눔장터가게 등의 사업단을 두고 꾸준한 교육과 모임을 통해 노인들이 스스로 일거리를 만들고 참여하여 평가하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활력과 변화를 주고 있다.

“노인일자리사업단에 참여한 노인들은 주체적이며 자발적 능력을 갖고 있어 매우 역동적이고 건강하다”는 김 관장은 “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노인 일자리 창출에 대한 중요성을 지역사회 시민들에게 알려 나가야 하며, 사업과 사업장을 연계하고, 불교사회복지회과 연결하여 지역공동체 사업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지선 기자 | jjsun@buddhapia.com
2004-06-11 오전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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