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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차 한·일불교교류대회 성황리 개최
제25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가 기원과 구원을 주제로 6월 9~10일 일본 가나까와껜 가무쿠라시 고메이지(光明寺)에서 개최됐다.

학술대회와 세계평화 기원법회로 나누어 진행된 이날 대회에는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회장 법장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천태종 총무원장 운덕 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총화종 총무원장 남정 스님 등 한국측 대표단과 미야바야시 쇼겐 일한불교교류협의회 회장, 미즈타니 코쇼 정토종 종무총장, 니시오카 료코 천태종 종무총장 등 3백여 명이 참석했다.

세계평화 기원법회에서 양국불교계 대표들은 세계평화와 종교간 화합을 골자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어 진행된 학술대회에서 한국측 발표자로 나선 동국대 불교대학원장 보광 스님은 “기원과 구원은 대승불교권에서 실제로 행해지고 있는 신앙형태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교학적인 논리는 개발되어 있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21세기를 맞이하여 새로운 불교 신행방법으로 자력과 타력을 겸수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정념과 밝은 지혜로 사회의 목탁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2차 세계대전 한국인 희생자를 위한 위령제가 6월 10일 일본 도쿄 유덴지(祐天寺)에서 봉행됐다. 한국식으로 열린 이날 위령제는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권공, 상축, 추모사, 살풀이 등으로 진행됐다.

천태종 총무원장 운덕 스님은 초모사에서 “2차 세계대전 때 비명에 쓰러져 간 한반도 출신의 영골이 봉안되어 있는 이 곳 영전에 삼가 애도의 뜻을 올린다”며 “원한을 남기고 가신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추선공양을 하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조국의 품에 안기어 극락왕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유덴지는 일본 정토종 사찰로, 일본 후생성의 요청으로 2차대전 당시 전몰한 무연고 한국인 유골 1천136기가 안치되어 있다.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
2004-06-10 오후 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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