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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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에 감춰진 올바른 수행자의 모습'
지묵 스님 단오 부채전
지묵 스님의 대표작품 ‘왕새우 부채’.
왕새우 종자는 껍질을 벗어야 비로소 성장한다. 껍질을 벗지 못하면 왕새우가 되지 못한다. 이는 수행자의 모습과 유사하다. 왕새우가 한꺼풀 껍질을 벗으며 성장하듯, 수행자도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제 살을 깍는 듯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6월 16일 서울 법련사와 22일 의왕시 선우정사에서 열리는 송광사 지묵 스님의 ‘단오 부채전’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전시회다. 매년 단오절을 맞아 부채전을 개최하고 있는 지목 스님은 올해 왕새우의 모습을 빌어 수행자의 올바른 모습과 생활 속 실천 불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부끄러움 때문일까. 푸른 바다를 떠나 부채 속에서 검은 먹물을 머금고 있는 왕새우들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구부러진 등줄기, 곧게 뻗은 수염 하나에서조차 스님의 꾸중이 담긴 듯한 착각마저 든다.

각박한 삶 속에 치여 사는 사람들에게 이번 전시회 ‘부채’가 전해주는 시원함은 바로 ‘구도열’이 아닐까. (02)733-5322
김은경 기자 | ilpck@buddhapia.com
2004-06-10 오전 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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