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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외원조 너무 인색 나눔의문화 활성화 기대”
(::‘지구촌 공생회’출범시킨 송월주 스님::) 불교계 원로로, 전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송월주 스님은 선승 이나 학승이라기보다 행정승이라 할 수 있다. 1980년 신군부에 의한 이른바 10·27 법난과 1998년 총무원장 연임 파동 당시, 총 무원장으로 사건의 한 가운데 서 있었다.
80년대 후반, 지역감정해소국민운동본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의 공동대표나 이사장 등으로 시민 운동을 본격화했던 그는 다시 총무원장직에서 물러난 90년대 후 반 이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로 북한과 재외동포 돕기 에 앞장서며 평화와 인권운동을 꾸준히 펼치기도 했다.

이런 일들로 인해 ‘사회참여승’, 또는 ‘시민운동승’이라 해 도 괜찮을 그가 올들어 또 하나의 단체를 출범시켰다. 사단법인 지구촌공생회가 그것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활동하며 북한과 재외동포 돕기에 치중하다 지난해 캄보디아와 라오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빈민가를 돌아본 뒤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구촌공생회는 북한을 포함한 국내·외의 동포는 말할 것도 없고, 다른 나라의 어려운 사람도 도와야 되겠다고 생각해 만든 것이지요.”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 맞은 편 지구촌공생회 사무실에 서 만난 그는 “국내·외 빈민돕기에 나선 것은 ‘어려운 이들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불교의 연기적 세계관에 기반한 것이지 만, 또 다른 계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3년 전 노르웨이, 덴마 크, 스웨덴 등 북유럽을 방문했다 그곳 주재 한국대사로부터 전 해 들은 북유럽 각국의 해외원조 현황을 보고 심한 자괴감을 느꼈 다는 것이다.

“2001년 기준, 해외의 빈국들에게 제공하는 노르웨이의 ODA(공 적개발원조)가 실질국민소득대비 0.83%, 덴마크 1.01%, 네덜란드 0.76%였습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그것은 0.063%로 유엔 권 고안(0.7%)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것은 물론, OECD(경제협력 개발기구·평균 0.22%)국가 중 최하위였습니다.” 지구촌공생회를 만든 것은 1차적으로 세계의 빈민을 돕는 것이지 만, 국부에 비해 초라하기만 한 한국의 나눔문화를 활성화시켜 보려는 목적도 컸다. 현재 지구촌공생회의 재원으로 불교권과 몇 몇 독지가들의 대규모 기부에 의존하는 그가 앞으로 월1만원씩 내는 일반회원을 대규모로 모집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

월주스님은 “해외 원조는 단순히 빈민구제를 떠나, 한 나라의 외교지평을 확대하고 국가 이미지와 상품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국제 무대에서 발언권과 영향력을 증대하는 효과도 있다”며 “ 머잖아 지구촌공생회가 기초를 다지고 나눔문화가 활성화될 쯤이 면, 한국의 대외 이미지도 한결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용천역 폭발 참사 뒤, 지구촌공생회를 통해 피해 복구 기금 모 집 등에 적극 참여해 왔던 월주스님은 오는 9일 서울 광진구 구 의동 영화사에서 ‘용천참사 희생자 위령재(49재) 및 용천소학교 건립기금 모금기원법회’를 연다.

문화일보 김종락 기자
2004-06-07 오후 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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