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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무부장에 임명된 무관 스님은 하안거 결제를 위해 구례 화엄사 선방에 방부들인 첫째 날 서울에 왔다. 교육문화회관 상량문을 썼던 무관 스님은 당시 법장 스님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으며, 그것이 인연이 돼 제도권 안에서 종단 위상 정립과 위계질서 확립을 위해 밤중에 올라왔다는 것이다.
무관 스님은 행자교육원 운영위원, 교육원 교재편찬위원회 위원장, 계단위원회 위원 등의 이력이 말해주듯 학자다. 이와 관련 스님은 최근 조계사에서 열렸던 ‘선원장 초청 대법회’를 언급하며 종단 정체성에 맞는 수행상 정립에도 뜻을 둘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선 종무행정 경험이 많지 않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
“종정 법전 스님이 합천 해인사 주지를 맡고 있을 때 교무소임을 봤었습니다. 또 8대와 10대 중앙종회의원을 하면서 중앙종무기관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스님은 종무행정 실무 역할을 맡고 있는 국장 스님들을 도와주는 것이 자신의 몫이라고 말했다. 또 부장스님들끼리 화합하는데도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소욕지족(小欲知足)’을 늘 마음에 새긴다는 스님은 “자기 절제가 곧 수행”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종무행정을 펼칠 뜻을 내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