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종단 정체성 강화를 위해 종조 도의 국사 다례제를 6월 19일 봉행한다.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는 6월 1일 “종단 정체성 강화를 위해 도의 국사 기일인 6월 19일 종조 다례제를 봉행할 계획”이라며 “장소는 조계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6월 19일(음력 5월 2일)은 1941년 4월 23일 제정된 ‘조선불교조계종 총본사태고사법’ 제9장 법식(法式) 제81조 ‘항례법회 및 기일’에 나오는 “도의국사 기일은 5월 2일”에 따른 것이다.
도의 국사는 우리나라에 최초로 중국의 남종선(南宗禪)을 전한 신라의 고승으로 성은 왕(王), 법호는 명적(明寂), 시호는 원적(元寂)이다. 784년(선덕왕 5)에 배를 타고 당나라 오대산으로 가 상서의 개원사(開元寺)에서 지장(地藏) 선사에게 법을 물어서 의혹을 풀고 법맥을 이어받았다. 37년 동안 당나라에 머물다 821년(현덕왕 13) 귀국해 설악산 진전사에서 은거한 후 제자 염거 스님에게 법을 전했다. 염거 스님의 법을 이은 보조체징 스님이 장흥 보림사에서 가지산문을 개창, 선풍을 떨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