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3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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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숭총림 하안거 결제 법어 발표
불기 2548년 하안거 결제일(6월 2일)을 맞아 덕숭총림 방장 원담 스님이 6월 1일 결제 법어를 발표했다.

원담 스님은 결제 법어에서 “묵좌선창망풍진(默坐禪窓忘風塵) 청산영리기조혼(靑山影裏幾朝昏) 백운심처일월고(白雲深處一月孤) 회일고룡원천변(回一古龍遠天변)”이라고 법문했다.

다음은 결제 법어 전문.

갑신년 하안거 결제 법어(甲申年 夏安居 結制 法語)

덕숭총림 방장 진성 원담(德崇叢林 方丈 眞惺 圓潭)

묵좌선창망풍진(默坐禪窓忘風塵)
청산영리기조혼(靑山影裏幾朝昏)
백운심처일월고(白雲深處一月孤)
회일고룡원천변(回一古龍遠天변)

묵묵히 선방에 앉아 세상 인연 잊었는데
푸른 산 그림자 속에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고.
흰 구름 깊은 곳 달은 외로운데
한 마리 옛 용은 하늘가에 맴도네.


(주장일타)(柱杖一打)
한 생각이 일어날 때 일체가 생기고 한 생각이 멸할 때 일체가 멸한다.
생각코자 하되 생각할 수 없는 것을 밟아 깨뜨릴 때에 만리에 구름 없듯이 항상 드러나니라.

만공 노사(滿空 老師)께서 대중에게 이르되 “아난(阿難)이 가섭(迦葉)에게 묻기를 ‘세존(世尊)께서 당신에게 금란가사와 백옥 발우를 전한 외에 무슨 법(法)을 특별히 전하셨습니까?’했다. 이에 가섭이 아난을 부르니 아난이 답하매, 가섭이 아난에게 이르되 ‘도각문전찰간착(倒却門前刹竿着)하라’했으니, 여기에 대해서 대중들은 한 마디씩 일러보아라!” 하셨다.

그 때에 법희(法喜) 비구니가 나아가 “스님”하고 부르니 노사(老師)께서 “왜!”하고 답하매 법희 비구니가 이르기를 “어행수탁(魚行水濁)이요 조비모락(鳥飛毛落)입니다”고 하자 노사(老師)께서 “쉬운 일이 아니니라” 하셨다.

다음엔 벽초(碧超)스님이 나아가 노사를 한 번 부르니 노사(老師)께서 대답하자, 벽초스님이 말하기를 “차마 노스님이기 때문에 여쭙지 못하겠습니다” 했다.
노사(老師)께서 이르되 “노스님이라고 말 못할 게 있느냐” 하시니 벽초스님이 이르되 “노스님이 제 말을 모르셨습니다” 하니 노사(老師)께서 “혹 늙으면 더러 그런 수도 있느니라” 하셨다.

대중들은 들어라. 이 때를 당하여 무엇을 알았는가?
은밀히 숨은 기량이 아니면 어찌 눈을 가리겠는가!
언어가 끊어지고 심행처(心行處)가 멸한 곳이라야 아는 도리니라.
다만 마음과 마음이 서로 응답(應答)하니 제자가 대답하고 스승이 부르는 일이 어찌 우연이겠는가!

사제청명사자후(師弟淸明獅子吼)
경기군조요수비(驚起群鳥요樹飛)

스승과 제자의 맑고 밝은 사자후에
뭇 새들 놀라 일어나 나무를 돌며 나네.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4-06-01 오후 3:44:00
 
한마디
화상이여 아직 경계에서 벗어나지 못헷또다 하늘가를 멤도는 용은 어느때에하강합니까
(2004-06-01 오후 1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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