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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스님은 결제 법어에서 “고인(古人)의 송(頌)에 경경답지공인지(輕輕踏地恐人知)하라 어소분명갱막의(語笑分明更莫疑)하면 지자지금맹제취(智者至今猛提取)하여 막대천명실각계(莫待天明失却鷄)하라”라며 “대중(大衆)은 결제해제(結制解制)에 상관없이 부지런히 정진(精進)하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결제 법어 전문.
갑신년 하안거 결제 법어(甲申年 夏安居 結制 法語)
효봉노사(曉峰老師)께서 말씀하시되 상근인(上根人)은 결제(結制)도 하지 않고 해제(解制)도 하지 않으니 선지식(善知識) 일언지하(一言之下)에 돈망생사(頓忘生死)하고 중근인(中根人)은 한번 결제(結制)하고 한번 해제(解制)하니 초발심(初發心)할 때 결제(結制)하고 견성(見性)할 때 해제(解制)하며 하근인(下根人)은 시시각각(時時刻刻)으로 결제(結制)하고 해제(解制)하니 일생(一生)을 각고정진(刻苦精進)해서 금생(今生)에 득도(得道)하는 이도 있고 금생공부(今生工夫)가 인(因)이 되어 내생(來生)에는 틀림없이 견성(見性)한다고 하셨다.
그러나 아무리 근기(根器)가 수승(殊勝)해도 공부(工夫)를 게을리 하면 내생(來生)에도 이룰 수 없고 비록 하근열기(下根劣器)라도 열심(熱心)히 공부(工夫)하면 금생(今生)에 오도(悟道)하는 이도 많이 있으니 금일시회대중(今日時會大衆)은 열심(熱心)히 공부(工夫)해서 꼭 금생(今生)에 해 마치기를 간절(懇切)히 바라는 바입니다.
고인(古人)의 송(頌)에
경경답지공인지(輕輕踏地恐人知)하라 어소분명갱막의(語笑分明更莫疑)하면
지자지금맹제취(智者至今猛提取)하여 막대천명실각계(莫待天明失却鷄)하라
살풋살풋 땅을 밟아서 남이 알까 두려워하라
말과 웃음에 분명해서 다시 의심이 없거든
지혜있는 이는 이때 용맹을 다해 정진하여
날이 밝기를 기다려 닭 울 때를 놓치지 말라 하였다.
대중(大衆)은 결제해제(結制解制)에 상관없이 부지런히 정진(精進)하라
야선도진무수인(野船渡盡無數人)인데 만강풍우자종횡(滿江風雨自縱橫)이로다
나룻배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건네주지만
강에 가득 불어오는 비바람은 어쩔 수가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