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48년 부처님오신날 특별사면과 관련해 조계종이 환영 논평을 5월 27일 발표했다.
조계종은 대변인 여연 스님(기획실장) 이름의 논평에서 "온 누리에 부처님오신날의 큰 뜻이 이번 특사로 더욱 빛을 발하게 되었으며, 우리 사회에 기쁨의 날이자 희망의 날이 됐다"며 "이번 특사를 계기로 서로가 서로를 살리는 상생과 자비의 나눔이 온 국민 모두에게 더욱 충만하기를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우리 사회는 그동안 너무 많이 미워하고 증오해왔다"며 "우리 모두 나눔과 상생의 가르침을 실천해 더 이상의 갈등과 반목이 없는 화합의 세상을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덧붙였다.
다음은 논평 전문.
부처님오신날 특별사면에 대한 조계종 논평
“大慈大悲, 대자(大慈)란 모든 중생들에게 사랑을 주는 일이며, 대비(大悲)란 모든 중생들의 고통을 함께하는 일입니다.” [대지도론 中]
불기 2548(200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정부가 대북송금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 받은 6명을 포함, 3백 52명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을 단행하고 나아가 고령 수형자 1,137명에 대해 가석방을 시행하는 것에 본종은 환영의 뜻을 표합니다.
온 누리에 부처님오신날의 큰 뜻이 이번 특사로 더욱 빛을 발하게 되었으며, 우리 사회에 기쁨의 날이자 희망의 날이 되었습니다. 이번 특사를 계기로 서로가 서로를 살리는 상생과 자비의 나눔이 온 국민 모두에게 더욱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너무 많이 미워하고 증오해왔습니다. 남과 북이 그래왔고, 동과 서가 또한 그래왔습니다. 이제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나눔과 상생의 가르침을 실천하여 더 이상의 갈등과 반목이 없는 화합의 세상을 함께 만들어나가야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특사를 통해 남북이 하나 되고 동서가 하나 되며 용서와 자비가 부처님의 오신 것처럼 우리 모두의 마음에 오기를 기원합니다.
불기2548(서기 2004)년 5월 26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대변인 기획실장 여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