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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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 ‘새 판’짜자
불교환경연대 표류…‘중심부재’ 따른 우려 커
불교환경운동의 중심축이었던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수경)가 표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화성 용주사 택지개발 등 크고 작은 환경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계종과 함께 불교환경운동 정책 생산과 활동을 주도해 왔던 불교환경연대의 표류는 불교환경운동의 중심이 크게 흔들린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우려를 낳고 있다.

불교환경연대가 이렇게 흔들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실무 활동가들이 사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발족부터 사무처의 실질적인 업무를 담당해왔던 이들의 공백이 커진데다, 조직을 다시 이끌고나갈 인재들을 선발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 1월 서울 관문사에서 열린 불교환경연합(가) 창립준비위원회 실무위원 워크숍에서 불교환경연대의 한 실무자는 ‘불교환경활동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 발제를 통해 “출ㆍ재가를 불문한 전문 활동가의 절대적 부족과 재정적 뒷받침 부재가 불교환경연합 출범의 시발점”이라고 지적하며 “불교환경연합은 ‘비정부기구’이자 ‘비종단기구’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불교환경운동단체를 모색하면서 발표한 이 같은 주장에서 북한산 저지 운동 과정 중 전문 활동가 부족과 재정적 뒷받침 부재가 관건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 조계종과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다는 반성으로도 읽힌다. 참여불교재가연대 윤남진 사무처장은 ‘소수 명망가 중심의 운동 한계’를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불교환경연대 ‘의사결정체계’에 대한 내부 구성원간의 시각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다. 상임대표 수경 스님과 실무자들 간에 의사소통이 원활치 않았다는 것이다.

불교환경연대의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시선이 많다. 이와 맞물려 불교환경운동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산 관통도로 저지 운동 과정에서 축적된 이론적 실무적 결과물들이 고스란히 사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불교환경운동 한 실무자는 “이제 새로운 판짜기에 들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한다. 즉 북한산 저지 운동 과정에서의 성과물들을 추려내고 오류를 걸러내며 새로운 도약기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불교환경교육원 박석동 사무국장은 “불교환경연대의 북한산 관통도로 저지 운동과 새만금 삼보일배 등으로 불자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인식 전환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며 “이제는 개발 반대 저지 운동 뿐 아니라 불교적 가치관에 기반한 개인적 삶의 변화 운동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4-05-28 오전 3:33:00
 
한마디
새판을 짜자구요? 판, 즉 형태의 문제가 아니지요. 진짜 환경운동할 사람들이 해야합니다. 그럴 사람이 없다면 억지로 판을 자서는 안됩니다. 환경운동,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잖습니까! 자기를 버릴 각오와 프로그램이 없다면 얼씬도 하지 마라야합니다. 진짜 운동하는 사람들까지 흙탕물을 튀기는 거니까!
(2004-06-01 오전 10:49:50)
20
불살생의 근본 생명 존중 불교 기본교리를 생각할 때 환경운동의 불교적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거기에 무슨 사적 명망과 욕심이 개재되어 있다면 그야말로 참 우스운 일이며 거룩하신 부처님께 욕되는 일이지요. 진정한 불교인이 훌륭한 환경운동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그동안 환경운동 하는 것을 보면 사후약방문격으로 마치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 같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보면 시내 모 큰 사찰 뒤에는 수십고층의 주상복합아파트가 거의 완공단계에 있는데도 비난을 하고 반대를 하는 것을 본 일이 기억이 납니다. 이미절대로 되돌릴 수 없는데도 말입니다. 무엇을 얻기위한 것인지 모를 정도 였습니다. 애초 터닦기 전에 설계때부터 반대를 할 수 있는 행정력과 정보의 부재가 빚은 결과 이지요. 제생각으로는 일이 그렇게 되었으니 거기 입주하는 시민들 모두를 바로 앞에 있는 자기 절의 신도로 전원 포교하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기우리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불교 발전에 기여할 수있으리라고 생각되느데 말입니다. 이제 그야말로 어린애 억지 때거지 쓰는 것 같은 반대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모르는 사이에 지역 주민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가져오고 불교신도를 감소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2004-05-28 오후 5:05:39)
21
저도 동감합니다. 시민운동가들이 정치권에 개입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그것은 순수한 시민운동을 이용해 자신들의 정치기반을 만드는 비겁한 행위입니다. 이미 정치권에 영입되었으면 시민운동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수경스님이 한 일을 다른 사람은 할 수 없다는 편견을 버리고 폭넓게 인재를 등용한다면 불교 안밖에 많은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불교 단체들의 문제는 역시 끼리끼리문화를 벗어나지 못하고 진보적은 사람을 기용하지 않고 자신들의 체제 유지에 급급한다는 점입니다. 우리의 지향점은 개인이 아니라 불교의 발전과 불법의 전파에 있음을 명심해서 행동해야 합니다. 불교환경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는 많은 분들이 나오셨으면 합니다.
(2004-05-28 오전 10:08:58)
20
불교환경연대를 이끌었던 스님들의 순수성 부재가 원인이지요. 기사에서 거론된 수경스님을 비롯 하여 사실상 종단 정치하는 분들이지요? 수경스님은 간선종회의원선출위원입니다. 그리고 조직에 대한 애정이나 운영은 모르고 오로지 개인 독주만을 생각하지요.
(2004-05-28 오전 8: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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