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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은 부처님오신날 기념특별전 ‘중생을 향한 구원의 손짓’展을 5월 25일부터 6월 20일까지 광화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유물은 전라남도 순천시 석탑부재 속에 있던 유물로 청동 불감(佛龕·불상을 안치하는 소형 불전)과 금동삼존불상, 1468년이라는 제작연대가 기록된 발원문, 사리, 복장유물 등 총 6건 22점. 이들은 도굴범에 의해 서울 인사동 한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회에 출품돼, 한 때 매매가 시도되기도 했던 조선시대 불교미술품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금동삼존불상은 아미타삼존불을 본존불로 모시고 있지만, 세지보살 대신 지장보살을 배치한 지장보살-아미타불-관세음보살상로 이루어진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걸쳐 유행한 구성양식을 따랐다. 이러한 형식은 1476년 조성된 전남 강진군 무위사 극락전의 목조아미타삼존불로 이어진다. 이 삼존불은 단정하고 정제된 조각기법으로, 조선 초기 불교조각사 연구의 기준 작품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