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의 성립과 한국 불교 1700년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조계종사>가 지난 5월 25일 완간됐다. 지난 2001년 12월 <조계종사> 근ㆍ현대편을 펴낸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번에 나온 <조계종사>는 총 4장으로 구성 ▲삼국시대 불교의 수용과 발전 ▲통일신라시대 선의 도래와 종조 도의국사에 의한 조계종 성립 ▲고려시대 조계종의 발전과 사상적 특성 ▲조선시대 조계종의 시련과 극복 등 삼국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를 시대적 구분에 따라 정리했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청화)은 종단의 첫 공식 역사교재인 <조계종사>를 동국대나 중앙승가대, 강원과 신도회 등에 집중 보급할 계획이다. 그동안 조계종사를 정규과목으로 정해 놓았지만 종단차원의 정식교재가 없어 어려움을 겪어 왔던 승려전문교육기관과 신도교육기관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계종사>를 조계종 종헌의 관점에서 정리한 조계종사 편찬위원회는 “그동안 학계에서도 충분한 연구가 부족했던 도의국사(道義國師)이전의 한국불교사에 대한 규명과 조계종 법통 정립문제, 중천조(重闡祖)로서의 위상문제 등을 중심으로 종단의 정체성을 명확히 기술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계종사 고ㆍ중세편 편찬위원회에는 전 교육원장 무비 스님, 동국대 교수 법산 스님, 동국대 김상현 교수가 지도위원으로 참여하고 연구 및 필진에는 김상현, 종호 스님, 효탄 스님, 승원 스님, 김상영, 조범환, 차차석, 최연식, 황인규, 한상길, 김방용, 김용태 등 12명이 같이했다.
조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