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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어울림 마당(연등법회)’ 상징등은 도솔천에서 흰 코끼리를 타고 강림하는 싯달타 태자의 장엄한 모습과 룸비니 동산에서 탄생해 독행칠보하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첫 일성을 터뜨리는 부처님을 받들고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사바세계가 온통 부처님의 연꽃으로 덮여질 수 있도록 코끼리처럼 일보 물러섬 없이 전진하는 불자가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불기 2548년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 ‘어울림 마당(연등법회)’이 5월 23일 오후 4시부터 동대문야구장에서 봉행됐다.
3부 연등법회에서 봉축위원장 법장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날 연등축제는 선조들이 행했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세계 속의 한국불교를 알리는 국민적 축제요, 국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아 나가고 있다”며 “지금 이 순간 이후부터 우리는 서로가 존중하는 상생의 세상,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는 나눔의 세상, 모두가 화합하고 기뻐하는 평화의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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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총무원장 운덕 스님과 진각종 효암 통리원장도 “불기 254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크나크신 원력으로 불국정토를 꿈꾸는 2천만 불자들의 한결같은 마음을 자비로써 밝혀주시옵소서”라고 기원했다.
동국대 홍기삼 총장의 행진선언으로 동대문야구장에 모인 3만여 불자들은 탑골공원을 거쳐 종각 역으로 수백 가지의 화려한 상징등과 10만여 개의 등불을 앞세우고 종로의 밤거리를 수놓고 있다.
이에 앞서 1부 어울림 마당에서 한마음선원이 등 경연대회 단체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편 어울림 마당에는 조계종 원로 석주 스님, 호계원장 월서 스님, 교육원장 청화 스님, 포교원장 도영 스님, 비구니 원로 광우 스님, 백창기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조윤제 청와대 불자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