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3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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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ㆍ진각ㆍ관음종 총무원장 봉축사 발표
천태종 총무원장 운덕 스님과 진각종 통리원장 효암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이 불기 254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사를 발표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운덕 스님은 “힘의 논리로 무장된 전쟁과 절대적 빈곤으로 인한 배고픔,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 등으로 죽어가는 생명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며 “서로 화합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장엄의 등불을 밝혀 평화와 평등, 그리고 상생의 기운이 철철 넘치는 불국정토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진각종 효암 통리원장도 봉축사에서 “우리들이 성불하고자 하는데는 자기혼자 성불하려하는 것이 아니며, 일체중생 모두 함께 부처되게 하는 것이 참 성불이 된다”며 “각자 마음에 있는 자성부처님을 찾아 이웃과 인류가 동업중생임을 깨닫고, 이 우주를 은혜로운 만다라세계로 가꾸어 나자고”고 말했다.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은 “부처님오신날, 연등공양을 올려 지혜의 빛과 믿음의 정열을 하나로 하여 전쟁이 없는 평화의 등불, 고뇌중생을 인도하는 등불을 밝히자”고 제안했다.

다음은 봉축사 전문이다.

◇천태종 총무원장 운덕 스님

불기 254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인류의 영원한 사표이신 부처님의 탄신을 봉축드리며, 사부대중 여러분과 함께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충만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부처님이 고해 중생의 사바예토에 오신 것은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중생들에게 광명을 비추어 새로운 세계를 열어 보이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인류 역사에 수없이 많은 성현과 성인들이 명멸하였지만 부처님처럼 거룩하고 뛰어나신 분은 없었습니다.

태양이 삼라만상을 따사롭게 감싸주듯이 육도의 중생들을 자비광명으로 제도하셨던 성인 가운데 성인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2천만 불자와 국민여러분!

탐ㆍ진ㆍ치 삼독에 물든 인류는 지금 수많은 고난과 시련 앞에 봉착해 있습니다.

힘의 논리로 무장된 전쟁과, 절대적 빈곤으로 인한 배고픔, 그리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 등으로 죽어 가는 생명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부처님이 제일 먼저 강조하신 불살생의 계율을 삶의 지표로 삼아 생명존중 사상을 펴는 것이야말로 오늘의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최고의 실천행일 것입니다.

이는 곧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동체대비의 삶이며, 우리 모두가 마땅히 취해야 할 대승보살행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초발심으로 돌아가 부처님의 대자대비가 이 땅에 발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진해야겠습니다.

서로 화합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장엄의 등불을 밝혀 평화와 평등, 그리고 상생의 기운이 철철 넘치는, 정말 살기 좋은 불국정토를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불기 254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다시 한번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광명이 이 땅의 모든 중생들에게 두루 비추기를 두 손 모아 축원드립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 상월원각대조사


◇진각종 통리원장 효암 정사

불자여러분!

오늘은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시며 지혜의 선각자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 땅에 나투신 환희로운 날입니다. 이 성스러운 날을 맞아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참 말씀을 되새기며, 우리 모두 자성을 밝혀 봉축하고 찬탄합시다. 또한 부처님의 무량광명이 온 누리에 비추어 반세기 적대관계의 민족적 번뇌를 소멸하고 부강한 국가, 지혜로운 국민으로 하나 되며, 전 인류가 평화의 대도로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법계의 진리에서 화신으로 오신 부처님께서는 탐진치 삼독과 무명(無明)을 정화하기 위해 온 힘을 쏟으셨습니다. 물질시대에 들어와 인간심성은 날로 혼탁하여지고, 무명은 보다 깊어졌습니다. 우리가 치유해야 할 갈등과 대립은 더욱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 시대 진정한 행복은 정신과 물질의 조화로운 성장에 달려있습니다. 따라서 끊임없는 수행과 실천만이 우리들에게 건강과 풍요와 여유로운 삶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불자여러분!

일체만물은 서로서로 의지하여 살고 있어서, 티끌이라도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바로 부처님께서 크게 강조하신 연기의 법칙입니다. 만물은 원래 한 뿌리요, 한 몸이라는 동생동사(同生同死), 동고동락(同苦同樂)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최근 북한 용천역에서 있었던 열차 폭발사고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여 더없이 힘든 나날을 보내는 동포들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들이 성불하고자 하는데는 자기혼자 성불하려하는 것이 아니며, 일체중생 모두 함께 부처되게 하는 것이 참 성불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자기 이익을 뒤로하고 먼저 남을 이롭게 하는 마음을 내어 하루빨리 북한 동포에게 따뜻한 자비의 정성을 보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보살행인 것입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참 제자로서 각자 마음에 있는 자성부처님을 찾아 이웃과 인류가 동업중생임을 깨닫고, 이 우주를 은혜로운 만다라세계로 가꾸어 나갑시다. 부처님오신날 파사현정의 등불을 높이 밝혀 이 세상에 자비와 평화가 영원하길 간절히 서원합니다.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우리도 부처님같이

사월이라 초파일, 부처님오신날.
산에도 들에도 꽃피고 새 우네 벌 나비 춤추고 만 생명이 환희 충만하여지이다.

만유에 평등하시어 두루하신 석가모니 부처님은 중생의 원에 따라 청정법신의 화현으로 이 사바세계에 강탄하시었으며 하늘과 땅위에 참 생명들은 내가 이 세상 어디에 있어도 고통 없이 편안케 하리라는 서원은 인류정신사에 위대한 탄생이라 하겠습니다. 한없는 자비와 복덕으로 이 땅에 오신 부처님은 일생토록 무명에 빠진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원만 구족한 지혜를 인간의 몸으로 열어 보여주시고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중생이 본래 성불한 줄을 모르고 있기에 깨달음의 모습으로 성불을 가설하여 일대사 인연을 성취하셨듯이 우리도 부처님같이 스스로 번뇌의 불길을 끄고 고통의 물길을 건너서 무지의 바람을 뛰어 넘어야 하겠습니다. 상생의 이해와 즐거움이 넘치는 화평의 걸림 없는 부처님을 닮아갑시다. 인천의 영원한 스승이신 부처님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게 하시어 무명의 고통에서 벗어나 밝은 세상 되게 합시다.

인연이 지중하신 불자 여러분!

탐내는 마음을 만족할줄 알게 하고 화내는 마음을 돌이켜 대비의 정신을 알게 하여 참마음을 지혜로 밝혀야겠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너그러움과 이웃을 아끼고 사랑하는 덕성이 넘치도록 하여 해탈의 기쁨을 나눌 줄 알게 합시다. 마음밖에 부처가 없고 진리가 따로 없듯이 산하대지가 중생의 마음을 벗어나지 않으니 대천세계가 법신체이며 우리들의 본래면목입니다.

우리의 본마음은 부처님과 중생을 하나로 하는 충만된 세계입니다.
부처님오신날 연등공양을 올려 지혜의 빛과 믿음의 정열을 하나로 하여 전쟁이 없는 평화의 등불을 밝힙시다. 남북이 하나 되는 통일의 등불을 밝힙시다. 고뇌중생을 인도하는 등불을 밝힙시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
2004-05-21 오전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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