照之機機要要)
석존께서 이 세상에 탄생하신 근본 목적의 인연은 중생들의 번뇌와 무명을 단절하고 지혜와 보리를 증장시켜, 고해화택의 중생들의 혼탁한 사바예토를 불심으로 세척하여 지상정토를 세우고 중생들이 영원한 안락을 얻고자 함입니다.
현세에 우리들은 너와 남을 편 갈라 투쟁만 일삼는 이기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 일심동체 대비심으로 화합되어 밝은 세상 만들며, 남북 평화통일을 빨리 이루어 세계 인류가 다 함께 행복을 나누는 것이 부처님이 오신 참 뜻입니다.
고요 속에서 세상을 밝히는 묵조선의 지혜광명의 일승지 요법이라 하겠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열반종 해곡 종정
산하대지가 포효하면서
꽃비 내리며 한빛의 방광
고고하게 나투시었네.
천상천상에 유아독존 님
일체 중생들의 생로병사 인연의 윤회
탐진치의 고통에서 구원하시려
싯다르타 태자로 출가 고행하여
견성성불의 대도의 문을 여나니
일체의 중생 성불길 자비의 보살로 인도하신 날
우리 중생도 모두 다함께 부처님과 같이 성불하는 날
오! 부처님 나투신 날
◇대각종 종정대행 만청 스님
계율을 잘 지켰을 때 선정을 얻을 수 있고, 선정을 얻었을 때 지혜를 발하고, 지혜를 발했을 때 해탈과 해탈지견을 얻어 무상불도를 성취할 수 있습니다. 흰 천에 물감을 들여야 그 빛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과 같은 이치라 할 것입니다.
계·정·혜의 행을 갖추지 못하면 윤회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청정한 계율을 지니는 이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따르지 아니하고, 선정을 닦는 이는 마음이 산란하지 않게 되며, 지혜를 구하는 이는 애욕에 매이지 않으므로 하는 일에 걸림이 없습니다.
이 세 가지를 갖추면 마음이 저절로 열립니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참 뜻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생의 몸으로 해탈의 불법을 만났으니, 청정한 마음을 닦고 실천하는 삶을 생활화 합시다.
◇해동종 종정 혜봉 스님
오늘날 우리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힘에 의한 질서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힘이라는 것은 강한 것 같지만 너무나도 찰나적인 것이어서, 화합이 없는 그 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편의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희생의 대상이 힘을 행사하는 우리 자신 스스로가 될 때 필연적으로 자멸해가는 우리 인류의 앞날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각하고 생각해야될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부처님께서는 외쳤습니다. 우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아집과 독선을 떠난 화합의 공존으로 가는 기틀인 내 마음을 찾아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강산이 푸르른 사월이요
백화가 활짝 핀 팔일이라
창천에 구르는 금륜이여
이 나라 집집마다 태평가로다
◇무량종 종정대행 혜안 스님
사월 초파일, 이 땅에 부처님 오심은 어리석은 중생의 마음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자 함입니다. 우리는 부처님 곁에 항상 있다하여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자는 부처를 만날 수 없고, 부처와 멀리 떨어져 있다하여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는 부처님 곁에 항상 있다고 하였습니다.
한 개의 달이 강 따라 천강 만강에 달 그림자 생기듯이 찾는 이에게는 항상 우리 곁에 계시네.
탐욕에 불성과 본성을 상실하고 살아가는 것이 세상 인간사입니다. 물질문명으로 정신문화가 타락하여 인간의 존엄성과 이성이 상실되어가고 있으며, 부모형제와 이웃의 정은 매말라 사회가 혼탁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오늘도 그늘 속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온 세상 모든 이들이 부처님의 탄신을 맞아 법의 등불을 밝혀, 무명을 걷어내고 부처님의 자비 광명으로 온 세계의 화평과 나라의 평화를 기원해야 하겠습니다. 욕심 없는 청정한 본래 마음으로 돌아가 잘못된 현실을 깨달고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며 베푸는 세상을 만들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