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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탑사포교원 주지 무량 스님이 5월 14일 후원자 결연을 위해 진아네 집을 찾았다. 서울 장위동 단독주택의 담장 한편으로 난 쪽문을 통해 들어가면 할머니와 살고 있는 진아네 집이다.
좁은 통로를 타고 들어가면 부엌에 붙은 방하나가 있다. 그곳에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진아네 할머니 유인복씨가 누워있다. 헤진 벽지위에는 00사 사찰달력이 걸려있다.
할머니는 불현듯 나타난 스님의 방문에 몸을 일으키지만 쉽지가 않다. 당뇨병으로 콩팥이 녹아버렸지만 병원비가 없어 치료중단 상태에 있다. 군대에서 막 제대한 삼촌이 있지만 가출한 아버지가 삼촌명의로 카드를 사용해 사회에 나오기도 전에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혀 막노동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다.
“큰 도움은 못되지만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기 위해 찾아왔다”는 스님의 말에 할머니는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다.
할머니는 “저야 이렇게 가면 되지만 어린 진아를 생각하면 목이 메인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영등포 탑사포교원 스님과 신도들은 이어 초등 5년 선호와 초등 1년 민혁이네도 방문해 후원결연을 했다.
무량 스님은 “매달 후원금을 온라인으로 보내고, 시간이 나는 대로 신도들과 결연한 아이들의 집을 방문해 보살필 것”이라며 “신도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실천운동에 참여하게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