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4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법장ㆍ조계종 총무원장, 이하 종단협)와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박태화, 이하 조불련)이 ‘불기 254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및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동시법회 공동발원문’을 공동 채택했다.
종단협과 조불련은 공동발원문에서 “지난해 우리 불교도들은 분단 반세기 이래 최초로 남북단청문화 교류와 개금불사를 성과적으로 시행하였으며, 영통사 복원 불사에 남북불교도가 힘을 합치고, 금강산 신계사 대웅전 복원불사를 추진함으로써 통일정토를 가꾸어 가는 민족해탈사업에 불교도의 역할과 정진이 이토록 크게 돋보였던 한 해가 없었던 것 같다”며 “올해도 우리 불교도들은 부처님의 자비구세의 가르침과 6.15남북공동선언의 정신대로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실천행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또 “지금 북녘땅은 룡천역 사고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부처님의 거룩하신 가피력으로 룡천지역 피해 대중들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게 하시고 그들이 하루 빨리 고통과 시련을 털고 일어나도록 남북 모든 대중의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으게 해 달라”고 청했다.
다음은 공동발원문 전문.
불기 254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조국통일기원 남북(북남)불교도 동시법회
공동 발원문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불기 2548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뜻 깊은 이 날, 남과 북(북과 남) 해외의 모든 사찰에서 동시에 법회를 열고 하루라도 빨리 조국통일이 성취되도록 사부대중 모두의 한결같은 마음을 담아 거룩하신 부처님 전에 간절히 발원합니다.
자비하신 부처님!
6.15남북공동선언 이후 민족의 대결과 분열을 조장하는 여러 요인들과 난관과 위기가 있었으나, 우리는 이에 굴하지 않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 나라의 자주통일을 이루는 실천행에 불퇴전의 신심과 원력으로 정진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우리 불교도들은 분단 반세기 이래 최초로 남북단청문화 교류와 개금불사를 성과적으로 시행하였으며, 영통사 복원 불사에 남북불교도가 힘을 합치고, 금강산 신계사 대웅전 복원불사를 추진함으로써 통일정토를 가꾸어 가는 민족해탈사업에 불교도의 역할과 정진이 이토록 크게 돋보였던 한 해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도 우리 불교도들은 부처님의 자비구세의 가르침과 6.15남북공동선언의 정신대로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실천행에 나서겠습니다. 민족의 통일은 오로지 우리 민족 스스로의 지혜와 힘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 남과 북의 불교도들은 부처님의 화합의 정신을 받들어 우리 민족의 결집된 역량과 공조로 통일을 이루어나가는데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
지금 북녘땅은 룡천역 사고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남북 모든 민족 대중의 일치된 동포애로 아픈 상처가 치유되어 가고 피해 상황이 어느 정도 복구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룡천지역이 정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민족 대중의 협력과 합심, 동체대비의 실천행이 더욱 요구됩니다.
부처님의 거룩하신 가피력으로 룡천지역 피해 대중들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게 하시고 그들이 하루 빨리 고통과 시련을 털고 일어나도록 남북 모든 대중의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으게 해 주십시오.
부처님의 지극하신 위신력으로 저희들에게 자비의 눈을 열게 하시어, 우리 동포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만중생과 함께 하시는 자비하신 부처님!
우리 불교도들과 7천만 겨레는 아직도 분단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처님! 발고여락의 이념이 실현된 통일세상, 다시는 고통과 재난, 분단과 전쟁이 없는 불국정토를 내 나라, 내 조국 땅에서 일으켜 세우려는 우리들의 간절한 소망이 하루 빨리 성취되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나아가 인류의 평화를 실현하여 불국정토를 이룩하는데 우리 불교도들이 앞장서도록 용기를 주십시오. 거룩하신 부처님께서 우리들의 서원을 깊이 헤아려 무량한 가피력을 내려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불기 2548(2004)년 5월 26일
불기 254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조국통일기원
남북(북남)불교도 동시법회 참가 사부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