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녹음이 푸르른 북한산 작은 암자에서 작은 산사음악회가 열렸다.
북한산 심곡암(주지 원경)이 개최한 '제5회 참꽃축제'를 통해 북한산 계곡에 아름다운 선율과 향기를 꽃잎 사이로 퍼져 나가는 시간이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팝, 클래식, 가요, 국악, 무용, 찬불가 등 다양한 장르가 선보였다. 가수 한영애, 국악인 최자영, 비올리스트 김남중, 심진 스님 등이 출연한 이번 산사음악회는 다른 사찰들과 달리 작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음악회여서 경내에 있는 모든 불자와 출연진들이 한마음이 돼 서로 느끼고 즐기는 흥겨운 한마당을 이루었다.
특히 마지막을 장식한 한영애 씨 공연에서는 한 씨의 인기곡인 '거기 누구 없소'를 불자들과 함께 박수와 노래로 흥겨운 자리를 만들었다.
고덕동에서 온 김미숙 씨는 "서울 도심속 산사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무용을 볼 수 있어 도심의 답답한 생활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게 됐다"며, "오늘 같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심곡암 주지스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