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현대불교문학상 시상식이 5월 15일 오후 4시 30분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 1층에서 열렸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시낭송회ㆍ불교문예 신인상 시상식이 함께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 이시영 시인, 전상국 소설가를 비롯해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현대불교문인협회 회장 수완 스님, 신경림 시인, 민족문학작가회의 염무웅 이사장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불교문학상 심사위원회 최동호(고려대) 교수는 심사평에서 “명실상부하게 오늘의 한국문학을 이끌어가는 중진 문인들이 현대불교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불교계는 물론 한국 문화예술계의 경사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상자들이 한국문화예술계에 더 깊이 뿌리내리기 바란다”고 평을 전했다.
시집 <은빛 호각>으로 시부문을 수상한 이시영 시인은 “오늘 저에게 상이라는 아름다운 우연을 선사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살아있는 삶의 율동에 근접해가는 시적 노력을 끊임없이 수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단편소설 <플라나리아>로 소설부문을 수상한 전상국 소설가는 “수상소식을 접한 후부터 ‘날마다 초파일’이었다”며 “잃어버렸던 문학적 신념을 불심에서 되찾게 된 것에 대해 모든 분들에게 합장배례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국현대문학사>로 평론부문을 수상한 권영민 평론가는 2004 불교평론을 통해 “이번 수상이 개인적인 문학사 연구작업에 대한 커다란 격려가 됐다”며 “해외에서 한국문학을 연구하면서 더 멀리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현재 미국 하버드 대학의 교환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