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관통도로 저지 운동의 상징이었던 철마선원 터에서 5월 13일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 공사 ‘무사고 및 화합 기원제’가 열렸다. 기원제에는 경기 의정부시 불교사암연합회(회장 종명) 소속 스님 30여명과 시행사인 서울고속도로㈜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와 관련 종명 스님은 “공사를 두고 반복과 대립을 했던 불교계와 시공사간의 화합을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이번 행사가 의정부시 불교사암연합회 차원이 아니라 “사암련 소속 몇몇 사찰이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회룡사 주지 성견 스님은 “공사로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열리는 무사고 화합 기원제가 어떤 의미를 가지냐”고 반문하고 “진정한 화합은 피해자가 가해자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용서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한편 이번 기원제를 기점으로 공사가 본격 시작돼 2008년 6월 이전 전 구간 개통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