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기각된 것과 관련, 조계종은 5월 13일 논평을 발표하고 “2천만 불자와 더불어 환영한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대변인 여연 스님(총무원 기획실장) 명의의 논평에서 “이번 기각 결정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소추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대외적으로 우리나라의 법질서 의식을 보여준 것”이라며 “기각결정에 대해서 여야 정치권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이상 불필요한 정쟁은 삼가하고, 정부 당국에서도 심기일전하여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다는 각오로 국정에 임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또 “여, 야정 공히 사회의 안정과 국민통합,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해 대화와 타협, 상생과 화합의 정치를 펼쳐야 할 것”이라며 “조계종은 새로운 상생의 정치를 조성해 나가는 데 국민과 더불어 항상 일조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논 평
오늘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결정에 대해서 본 종단은 2천만 불자와 더불어 환영하는 바입니다. 이번 기각 결정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소추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대외적으로 우리나라의 법질서 의식을 보여준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지난 두 달여 동안 국정 운영의 수반이 그 활동이 정지됨으로써 국정의 공백과 지속적인 정쟁으로 인한 국가적 혼란사태가 우려되었으나, 지혜로운 우리 국민들은 차분히 맡은바 책임과 역할을 다함으로써 혼란을 슬기롭게 극복했습니다.
오늘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결정에 대해서 여야 정치권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이상 불필요한 정쟁은 삼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 당국에서도 심기일전하여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다는 각오로 국정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여, 야정 공히 사회의 안정과 국민통합,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해 대화와 타협, 상생과 화합의 정치를 펼쳐야 할 것입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국민은 정쟁으로 인한 국정의 공백과 국가적 혼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준엄하게 물었습니다. 이 국민의 뜻을 한 치 곡해 없이 읽어서 더 이상 정쟁을 일삼는 정치행태는 사라져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우리 2천만 불자와 대한불교조계종은 새로운 상생의 정치를 조성해 나가는 데 국민과 더불어 항상 일조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불기 2548(2004)년 5월 14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대변인(기획실장) 여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