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및 불교단체의 연락처 및 각종 불교관련 정보를 안내해 온 ‘불교114 안내서비스(이하 불교114)’가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오는 5월 17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
지난 95년부터 불교114를 운영해왔던 불교상담개발원(원장 정덕)은 “불교114가 상담전문기관 사업으로서의 성격이 부적합할 뿐만 아니라 전담인력과 체계적인 시스템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료의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정보의 정확성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정보 문의자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판단에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서비스가 중단됨으로서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중·고령층 이용자들과 오지 주민 등 기존 이용자들의 불만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불교상담개발원 황선정 사무국장은 “불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불교에 대한 기초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왔던 불교114를 중단하게 돼 안타깝다”며 “불교114가 전화 한통으로 신속하고 편리하게 사찰이나 불교단체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해 일반인에 대한 포교창구와 조계종에 대한 안내와 홍보 역할을 담당했던 점을 고려한다면 종단차원의 전담부서 마련을 통한 서비스 운영 및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불교상담개발원은 이러한 의사를 총무원과 포교원에 밝혔으나 종단도 전문 상근인력을 두고 불교114 안내업무를 할 수 있는 실정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고, 따라서 이후 걸려오는 문의전화는 총무원 총무부와 포교원 신행정보센터 등 종단의 유관부서에 연결하기로 협의했다.
포교원 박용규 포교과장은 “불교114에 대한 필요성은 종단도 인지하는 부분”이라며 “그러나 당장 종단에 전담부서를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유관부서를 중심으로 기존 불교114가 가졌던 데이터 부정확과 업데이트 문제 등을 우선 해결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