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 민주화 정신은 <반야심경>의 무등(無等)정신으로 나눔(보시)을 바탕으로하는 평등세상 구현이다”
지난 9일 광주 무각사(주지 광민)에서 열린 ‘5.18 정신의 승화와 종교 특별세미나’에서 이중표 교수(전남대)는 ‘5.18정신의 불교입장에서의 조명’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규정하고 “이러한 무등의 5.18정신은 실현되어야할 미래가 아니라 1980년 5월 광주에서 이미 실현됐으며 우리가 계승해야할 몫이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대가를 바라지 않은 자발적 베품은 종교적 이상향으로 5.18당시 광주는 형제애에 기초한 베품으로 평등세상을 이뤘다”며 “우리도 함께하도록 내피도 뽑아달라 외치던 황금동 여인들에게 보살의 모습을 찾을수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한 “무등은 ‘비교할 것이 없는 것과 동등하다’는 <반야심경>의 ‘무등등(無等等)’으로 광주의 상징 무등산에서 그 정신을 찾을 수 있다”며 “육바라밀을 통한 반야바라밀다를 실현하자”고 구체적 실천방안을 제안했다.
한신대 김경재 교수는 ‘한 그리스도인의 제언’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는 숱한 민주화과정에서 희생된 생명 덕분에 살고 있다”며 “이러한 희생으로 빚어진 근심, 슬픔, 분노, 저항, 넋두리, 울부짖음을 화해와 상생의 민족공동체로 승화시키는 ‘영적 차원의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광주 무각사와 광주 종교인평화회의가 5.18 24주년을 맞아 종교계입장에서 처음으로 조명한 자리로 종교계와 광주시민의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