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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불교축제 '전주용왕제' 복원
천년을 이어오던 민간 불교축제가 복원된다.
전북전통문화연구소(소장 송화섭)는 5월 10일 전주 컨벤션홀에서 ‘전주 용왕제 복원 선언식’을 갖고 “20여년전 근대화 과정에서 사라졌던 전주 용왕제를 복원해 천년 불교민속축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언식에서 김남곤(전북예총 회장) 전주용왕제 복원추진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전주 용왕제는 고려이전부터 미륵정토세계 실현을 꿈꾸던 전주민들이 초파일을 전후해 펼쳐온 민간불교의례이자 풍농기원제이다”며 “천년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전주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정립하기위해 지역민이 나서 복원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복원되는 전주 용왕제는 오는 23일 전주 덕진연못에서 ‘전주시민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용왕굿’을 시작으로 막이 열린다.
기우제를 겸한 용왕굿에 이어 내소사 미륵삼존불을 실사한 궤불( 5*7 m)이 덕진연못에서 출현하는 가운데 용왕작법과 유등제가 펼쳐진다. 용왕작법은 종산 스님(송암범음대학)을 비롯한 범패이수자 스님들이 직접 출연해 ‘용왕청’을 올린다.
이에앞서 22일 덕진공원 인연마당에서는 불우민간단체에 보시물을 전달하는 ‘공양미 300석 베풂나눔’행사를 갖고 ‘수궁가’ ‘물사랑노래공연’등 노래패와 함께하는 전야제가 열린다.

전주 용왕제 추진위는 또한 국내 최초로 ‘한국의 용왕신앙’ 전국 학술대회를 15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서영대(인하대), 최종성(서울대), 이용범(한국정신문화연구원), 김방룡(보조사상연구원)박사 등이 한국 용왕신앙의 전개, 불교사상에 나타난 용왕 등 학술논문을 발표하고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한다.

전주 용왕제 복원을 처음 제안한 송화섭 전통문화연구소장은 “전주는 불교문화가 융성하던 고려시대에 미륵신앙과 비보풍수로 ‘온전한 고을(全州)’을 조성했다”며 “용왕제가 봉행되던 덕진연못은 아직도 연화장만다라를 상징하는 연꽃으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송 소장은 “전주 용왕제는 1241년 간행된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 ‘전주용왕 기우제신문’과 조선 문신 김종정의 ‘운계만고(雲溪曼稿)’등에 비교적 상세한 기록이 남아있다”며 “기록에 보면 전주 고을 사월 초파일 풍속에 물가에 장막을 설치하고 물위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서로 유희를 즐겼다. 이를 용왕에게 제를 올리는 것이라 하였다-운계만고”고 소개했다.

한편 전주용왕제 복원 추진위는 ‘공양미 300석 베풂나눔 행사’에 사용할 기부물품을 접수받는다.(063-255-2829)
이준엽 기자 | maha@buddhapia.com
2004-05-12 오전 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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