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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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집대회 참석 외국 학자들이 본 한국불교
“가까운 일본에도 한국불교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번역된 논문들이 있긴 하지만, 한국불교를 알릴 일반서적은 <한국불교사>(김영태 저) 정도만이 소개됐을 뿐입니다.”

5월 1~2일 중앙승가대에서 열린 제2회 한국불교학결집대회에 참석한 간노 히로시(동아시아 불교학회장) 교수가 말하는 한국불교에 대한 평가다. 간노 히로시 교수는 “한국 불교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결집대회와 같이 한국불교학자 수백 명이 모이는 국제학술대회를 일본이나 중국만이 아닌 유럽 등지에도 소개해야 한다”며 “한국불교에 대한 일반 서적을 출간하고, 연구성과를 알리는 등 한국인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처럼 ‘한국 불교는 아직 잘 모른다’는 말이 결집대회에 참석한 외국 학자들의 일관된 대답이었다. 중국 북경대 중문과 주칭즈 교수도 “한국불교가 남긴 자료들은 중국 불교학자들의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이지만, 한국불교 자체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다”며 “극히 일부 학자들이 중국과 한국 불교연구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불교학자가 수만 명에 이르지만, 한국불교를 전공한 학자는 거의 없으며, 한국불교는 일반에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1600년에 이르는 한국불교의 역사와 최근 신진학자들의 활발한 연구활동이 한국불교 세계화의 바탕이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고려대장경에만 남아 있는 <조당집>을 연구하고 있는 중국 청화대 장메이란 교수는 “<조당집>은 현대 중국어의 기원을 연구할 수 있는 언어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자료”라며 고려대장경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장 교수는 “한국에는 아직도 연구할 가치가 있는 새로운 자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에서 이들 자료를 발굴하고 연구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또 결집대회 최연소 참가자이기도 한 스즈키 켄타(동경대 박사과정) 씨는 “한국과 일본의 불교학자들은 국적은 다르지만 동아시아 불교에 대한 공통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한국의 젊은 불교학자들과의 잦은 왕래를 통해 불교학 연구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혀 한·일 신진학자들 간의 협력 가능성을 보여줬다.
오유진 기자 | e_exist@buddhapia.com
2004-05-07 오전 9:44:00
 
한마디
<<현대 불교>>기자 커뮤너티에 보면,불교학 연구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과, 최근 불교 연구자와 연구 성과가 급증한 중국 대륙의 통신원이 아예 없다.그리고 대만도 여러 개의 불교대학교가 있고 각종 불교 관련 학술대회가 있는데,전혀 심층보도가 되고 있지 않으니,향후 개선해 주시기 바란다.
(2004-05-08 오후 2: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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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젊은 학자인 釋大田씨도 참가했습니다. 물론 현재 동경대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중이긴하지만 대만사람입니다. 앞으로 홍보를 충분히 한다면 일본에서 유학하고 돌아간 대만인들이 참가할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그리고 대만에서 공부한 학자들도 많이 참여하기를 기대합니다. 합장
(2004-05-07 오후 8: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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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본다면, 한국 불교는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것으로 현재까지도 중국 불교의 아류 정도로 인정되어 왔기 때문에 한국 불교의 존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한국불교학 연구 수준과 이웃 일본.중국,대만 등지와 비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비록 대만 학자들이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몇몇 일본.중국 학자들의 참여로 최근 그들의 관심이 어디에 있느지를 알 수 있었다.
(2004-05-07 오후 2: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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