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소년소녀 가장과의 인연 맺기를 통해 맑고 건강한 청소년 육성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조계종은 ‘소년소녀 가장 1사찰 1가정 결연사업’ 계획을 5월 6일 밝혔다. 조계종은 이 사업을 위해 올해 상반기 기존 결연후원 현황 조사 실시 및 결연 대상 사찰과 소년소녀 가장 수요조사 등의 기초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도 하반기에는 지역별로 사찰과 소년소녀 가장과 결연을 맺어주고,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산하 각 지역의 청소년복지사의 정기적 상담과 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결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계종은 특히 이 사업을 단순한 생활비 보조 등의 금전적인 지원을 넘어 사찰 주지스님 및 신도들의 부모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사찰 초청 체험프로그램 진행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에도 도움을 준다는 복안이다.
현재 부모의 실직, 카드빚, 가출, 이혼 등으로 고통을 겪는 빈곤가정 아동은 약 1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보호자 없이 생활하는 소년소녀 가장은 6천1백8십4명. 3천여 조계종 산하 사찰 모두 이 사업에 적극 동참한다면, 조계종이 소년소녀 가장 절반 이상 부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산술적 수치가 나온다.
이 사업과 관련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총무원 집행부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판단, “총무원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청 관할 소년소녀 가장 30여명을 추천받아 부처님오신날 이전에 결연식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