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찰의 ‘꽃살문’이 알록달록한 천연염색 천과 바느질로 재탄생했다.
인사동 서호갤러리가 5월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하는 바느질장이 김혜환 씨의 전시회 ‘꽃살문’이 바로 그것. 내소사 빗국화꽃문(사진)을 비롯, 윤장대 소슬모란꽃문, 복장사 연화모란경장문, 정수사 꽃명꽃꽂이문 등 총 60여점의 작품들이 천연염색 속에서 자연 본래의 색과 선, 모양들로 되살아났다.
김혜환 씨는 “불이문, 해탈문을 지나 대웅전 앞마당에 서서 머뭇거렸을 때 결이 비치도록 말간 얼굴로, 어느 땐 향기 풀풀 날리는 고운 화장빛으로 반겨주던 꽃살문을 표현해 봤다”며 “부처님이 계신 금당을 지극정성으로 치장하기 위한 꽃살문처럼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내 안에 새겨진 무늬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2)723-1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