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장애인종합복지관 위탁법인 선정을 앞두고 영주지역 장애인들이 운영권을 요구하며 한달째 시위를 벌이고 있어 불교계 복지관련 대사회적 활동에 제동을 걸고 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영주지회는 현재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영주장애인종합복지관을 자신들이 수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4월 6일부터 매일 영주시청과 복지관을 찾아와 농성을 벌이고 있다. 매일 50~60여명의 회원들이 시위농성에 참가하고 있으며, 지난 4월 14일에는 경북지체 장애인협회 회원 5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시위를 영주역 광장에서 벌이기도 했다.
영주시지체장애인협회는 “장애인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장애인 당사자가 복지관을 운영해야만 복지관의 설립취지와 목적에 부합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복지관 관장 지현 스님(청량사주지)은 “복지관 운영의 수탁기관은 행정절차에 따라 조직관리와 운영능력을 정당하게 심사해서 선정돼야하는 것”이라며 “행정절차를 무시한채 무작정 시위농성만으로 운영권을 달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또 스님은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지체장애인들의 이같은 시위농성은 불교복지활동에 큰 장애가 될 수도 있는데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서 어떤 대책마련도 없다”며 종단의 무관심에 실망을 표했다.
한편 영주장애인종합복지관은 2001년 영주시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 운영을 위탁함에 따라 영주봉화사암연합회가 운영을 해왔으며, 영주시는 최근 3년의 복지관위탁운영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4월 7일 새로운 위탁자로 조계종사회복지재단과 지체장애인협회, 시각장애인협회 등 3군데의 신청서를 접수받은 상태다. 영주시는 7일 심사를 거쳐 10일쯤 차기운영기관을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