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치아사리 친견 행사에 참석한 대표단은 스리랑카 아스기리야 종정 우두가마 붓다라키다 스님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종정 스님은 “사리 친견 행사 때문에 준공식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다음달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원래 부처님 치아사리는 인도에서 모시고 있었는데 내전 때문에 스리랑카로 보내졌다. 당시 머리카락 사이에 숨겨왔는데 치아사리를 담았던 발우가 아직까지 있다”며 몸속에 보관하고 있던 치아사리 보관함 열쇠를 꺼내 방문단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조계종 마을은
‘조계종 마을’은 지난 해 불교국가인 스리랑카에 큰 수해가 발생하자 조계종이 종단 차원에서 ‘자비의 수재성금’을 모아 조성됐다. 수해 당시 마을에 86가구 400여명이 거주했지만 산사태로 주민 56명이 사망하는 아픔을 겪었다. 콜롬보에서 2시간 30여분 떨어진 라투나푸라 지역에 조성된 조계종 마을에는 현재 주민 500여명 118가구가 살고 있다. 수해가 난 뒤 스리랑카 정부는 이재민 촌 맞은편에 10만 달러를 들여 16에이커를 매입해 부지를 조성했으며, 한국 불자들의 도움으로 마을회관, 법당, 설법전, 보건소 등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