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나 아버지에 관한 글은 대체로 재미가 없다. ‘엄격한 아버지에 희생적인 어머니’라는 판에 박힌 ‘뻔한’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아버지나 어머니의 모습은 우리네 부모님과 다르지 않으면서도 하나도 같지 않다.
신경림 시인과 소설가 조정래, 역사학자 이이화, 만화가 박재동, 철학자 윤구병 씨 등 열두 명의 ‘자녀’가 자신의 어머니 아버지의 인생과 사랑과 꿈을 잔잔한 글로 풀어내고 있다. 책갈피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생태화가이자 세밀화가인 이태수 씨의 꽃 그림이 담겨 있어 글맛을 더한다.
엽서로 그린 그 진한 사랑
신경림 외 지음
옹기장이
9천8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