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수르와 행차우 스님은 1977년 5월 7일 로스앤젤레스를 출발, 만 2년 9개월 동안 미국인 최초의 삼보일배 고행을 떠났다. 평화를 기원한 두 스님의 고행은 1280km까지 이어졌으며 ‘일만 부처의 도시(the City of 10,000 Buddhas)'에 이르러 끝을 맺었다.
5월 8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다시 한번 스님의 고귀한 뜻을 기리는 평화기원 삼보일보 행사가 개최된다. 'The 2004 "3 Steps and a Bow" Peace Trek' 행사가 그것.
오전 8시 국제불교명상센터(International Buddhist Meditation Center)를 출발한 불자들은 오후 5시 UCLA대학까지 22km 거리를 삼보일배로 걸어간다.
이번 삼보일배는 걷기 명상의 하나로 준비됐다. 한발씩 내딛고 땅바닥에 오체투지하며 평화를 간절하게 기원하는 것이다. 행사의 앞뒤로 평화시와 음악이 발표되며 법문 및 명상 지도 시간도 준비돼 있다.
이와 관련해 행수르 스님은 "다른 생명들을 위해 역경을 견디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이 행사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