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만발한 수채화 같은 산사에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진다.
주로 가을에 많이 열렸던 산사음악회가 올해에는 봉축을 맞아 잇달아 열린다.
강화 전등사(주지 계성)는 5월 5일 오후 2시부터 특설무대에서 인도 월드퓨전그룹 '쌍깃 프렌즈(Sangeet Friends)' 초청 명상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에 두 번째 방한한 쌍깃 프렌즈는 '2002 전주 소리축제'에 초빙돼 영혼을 울리는 심연의 소리로 큰 감동을 안겨 주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아유타에서 불어온 바람’과 ‘금강경’을 등 고정 레퍼토리와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직접 무대에서 연주하는 즉흥연주의 순서로 꾸며진다. 공연 15분전 입장객에 한해 무료다. (032)937-0125
경기 김포 용화사(주지 지관)도 5월 7일 저녁 7시 김포 여성회관에서 ‘제 1회 음악예술제’를 연다. 영남 사물놀이 가락을 시작으로 용화사 합창단이 참여해 ‘향심’ ‘오늘은 좋은날’ ‘생명의 빛’ 등을 연주한다. 이어 피아노와 바이얼린 독주, 용화사 실내악단의 합주 등이 펼쳐진다. 전등사 합창단도 우정 출연해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연꽃향기 누리 가득히’ 등 찬불가도 선사한다. (031)984-3234
경기도 고양시 흥국사(주지 대오)는 5월 9일 오후 1시부터 대웅전 앞 무대에서 ‘건강 산사음악회’를 마련한다. 음악회에 ‘웬 건강’ 하며 고개를 갸우뚱할지 모르지만 흥에 겨워 음악을 즐기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건강해진다는게 주지 대오 스님의 생각이다. 출연진들도 설운도, 코리아나, 안치환, 김태곤 등 대중가수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김병조씨의 재치있는 입담은 산사음악회의 재미를 배가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성악가 정율 스님과 흥국사 보현합창단도 이번 음성공양에 한 몫을 거든다. 음악회 시작전 오전 11시부터는 지역 노인들을 초청해 전통사찰음식 공양 잔치를 벌인다. (02)381-7970
북한산 심곡암(주지 원경)은 5월 16일 오후 1시 30분 ‘제5회 참꽃축제’를 주제로 산사음악회를 기획한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팝, 클래식, 가요, 국악, 무용, 찬불가 등 다양한 장르가 선보인다. 가수 한영애, 국악인 최자영, 비올리스트 김남중, 심진 스님 등이 주요 출연진이다. 이외에도 이명진 무용단도 출연해 창작 무용을 펼친다. (02)914-8860
대구 법왕사(주지 실상)도 5월 18일 오후 6시 큰법당앞 무대에서 산사음악회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성악가인 시명ㆍ동연ㆍ도일 스님과 박정식, 김경녀, 김난영씨 등 지역 가수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053)766-3747
안동 대원사(주지 정우)는 5월 18일 저녁 7시 안동시민회관에서, 영주ㆍ봉화 조계종 사암연합회(회장 지현)는 5월 19일 저녁 7시 영주 시민회관에서 잇달아 음악회를 갖는다.
18일에는 안동사암연합합창단과 정율 스님, 테너 김민성, 최조웅, 소프라노 강금령씨가 출연한다. 또 19일에는 영주 마하합창단과 영주 장애인종합복지관 소리학당합창단이 ‘초파일 송가’ ‘진리의 빛’ ‘부처님께 바칩니다’ 등을 부른다. 안동 대원사(054)858-2630, 영주사암연합회(054-672-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