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는 어떤 불교문화유산이 있을까? 최근 불교계가 신계사와 영통사 등 북한 사찰 복원 불사를 추진하면서 증폭된 북한 문화유산에 대한 궁금증을 ‘클릭’ 한 번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은 홈페이지 상에 북한문화재자료관(http://north.nricp.go.kr)을 마련하고, 2천여 항목의 북한 문화재를 일반에 공개했다. 자료관에 공개된 북한 소재 불교 문화재는 고려시대 5.7m 거불인 개성시 개풍군 신석리 석불입상과 네 마리 사자가 탑신을 받치고 가운데 비로자나불이 놓여있는 금장암 사자탑 등이 특징적이다.
북한문화재는 자료관 ‘문화재찾기’ 항목에서 재질·시대·유형·지역 별로 검색하거나, ‘연표검색’에서 특별한 사건과 동시대의 북한 문화재를 연결해 찾아 볼 수도 있다. 또 ‘특별전시관’은 ‘고구려 궁성을 찾아서’와 ‘고구려 고분벽화의 세계’라는 두 주제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고구려 고분벽화의 세계’에서는 마치 직접 고분에 들어간 듯 한 느낌으로 고분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북한문화재자료관의 기본 정보는 1988부터 9년 동안 북한에서 제작한 20권 분량의 <조선유적유물도감>을 바탕으로 문화관광부가 운영하던 ‘남북통합문화관’의 내용을 수정·보완했다.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은 <조선유적유물도감>에 나온 북한에서 쓰는 용어와 어투를 최대한 존중해, 북한에서의 문화유산 서술방식을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