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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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불교의 친화성 높여 포교하자"
포교원 27일, 제1차 포교종책연찬회 개최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보화 시대라는 시대적 조류가 한국불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또 이러한 변화를 포교환경으로 활용하기 위해 종단과 신도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다변하는 사회 속 향후 10년간의 포교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제1차 포교종책연찬회’가 포교원의 주최로 4월 27일 오후 5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렸다.

포교원 연구실장 진명 스님의 인사말로 시작한 연찬회는 박수호 중앙승가대 불교사회과학연구소 산업연구원와 유승무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교수의 주제발표와 포교원 관계자 및 실무자, 불교대학 교수 및 사회학자 등 참석자들의 종합토론 순으로 이어졌다.

박수호 연구원은 ‘정보화 시대의 포교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기성종교 및 신흥종교들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통로와 종교와 관련된 정보와 경험이 유통되는 장이 제공되고 있다”며 “불교계는 ‘정보화’라는 환경적 변화를 인식하고 그에 적합한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개인화, 네트워크화, 유연화, 상대화 등 정보화의 경향들은 종교를 지배적 공적영역에서 사적영역으로 구별시키고, 종교적 관계망 확장, 종교적 권위의 재분배, 종교 다원주의의 강화 등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는 “정보사회 및 인터넷과 불교 사이의 친화성을 높여가며, 불교 시민사회 형성과 국제 연대 및 지방화, 신행결사운동과 리더십 강화, 전문화·협업화를 통한 개방형 조직체계로의 전화, 차별화 및 주도적 연대 등을 포교전략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유승무 교수는 ‘신자유우의의 세계화, 한국사회의 변화, 그리고 불교’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세계의 흐름이 무한경쟁과 유연성, 불안정성, 그리고 자유로운 이동 등의 속성을 가진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로 귀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한국사회는 어느 영역을 막론하고 혼란과 불확실성, 무질서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제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또한 “한국불교계는 이미 세계화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며 “가치상대화 경향과 신념체계의 혼란, 종교문화의 상품화, 민족 정체성 위기와 불교민족주의의 위기, 서비스시장의 개방에 따른 간접포교시장 위축, 사회적 불평등 야기 현상 등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 교수는 “불교교리, 종단의 정통성, 불교의례 등 불교 기본적 가치들을 정립해 신념체계의 혼란을 막고, 불교 본래의 보평성을 회복해가며, 불교시민사회운동 등 사회적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복지, 의료시설, 교육 등 공공서비스에 대한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제발표 후 연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 중앙승가대 본각 스님과 부산 포교당의 심산 스님 등은 사회적 변화모습과 실질적으로 단위 사찰에서 느끼는 체감도는 다른 것 같다며, 이보다 어린이·청소년 등 불자새싹 양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마련 등이 더욱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동국대 조준호 강사 등 사회학자들은 앞으로 10년의 포교방향을 정하기 위해서는 위의 노력들과 함께 이번 4.15 총선에서 노동당 활약 등 국내정치의 지형변화와 남북문제, 시민사회운동 등 국내의 독특한 사회현상에 대한 입장정리와 방안마련 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포교원은 앞으로 8차에 걸쳐 국내외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을 분석하고 포교환경과 지형, 교구 본·말사들의 포교역량 진단, 신도회 등 포교원 산하기관들을 진단하며 포교과제를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해 나갈 방칙이다.
김은경 기자 | ilpck@buddhapia.com
2004-04-28 오전 9:00:00
 
한마디
이러한 연찬회를 개최했으면 실질적인 효과있는 대책을 하루속히 내놓아 시급히 실천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한국불교의 미래는 만시지탄의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어린이및 청소년 포교에 달려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고도 모르는척 하는 것인지 알고도 실력이 없어서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건지 아직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현 우리 불교계 높으신(?) 분들의 깊고 깊은 잠은 언제 깨어날 수 있을 것인지 분통이 터진다.
(2004-04-28 오후 5: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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