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용천역 사고와 관련, 실천불교전국승가회(공동의장 효림, 이하 실천승가회)는 4월 2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성금 모금 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실천승가회는 성명서에서 “룡천역 폭발사고는 북한 뿐만 아니라 7천만 겨레 전체의 시련이자 커다란 슬픔”이라며 “본회 회원 사찰에서는 부처님오신날까지 ‘북녘(룡천)동포돕기 자비의 등 달기’ 행사를 개최하고 사찰별 모금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금계좌 : 국민은행 023-01-0561-467 [예금주: 실천승가회]
다음은 성명서 전문.
북한 룡천역 폭발사고에 대한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성 명 서
지난 22일 발생한 평안북도 룡천역 폭발사고로 인해 엄청난 희생을 치룬 북한 당국과 주민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모든 희생자들이 극락왕생하기를 부처님전에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번 룡천역 폭발사고는 북한 뿐만 아니라 7천만 겨레 전체의 시련이자 커다란 슬픔입니다. 이번 사고로 수많은 북한 어린이들은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고 완파된 건물 앞에 북한 주민들은 절망의 깊은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일찍이 부처님은 “마치 어머니가 목숨을 다하여 자기의 외아들을 지키듯 일체 중생에 대하여 무한한 자비심을 베풀라”하셨습니다. 지금은 어느때 보다 국민적인 자비보살행과 민족의 지혜와 동량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동포의 아픔을 나누고자하는 불제자들의 노력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반백년 두텁게 쌓인 민족의 이념과 사상의 갈등을 녹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노력해온 우리는 북한 돕기 운동에 적극 나서고자 합니다. 미력하나마 우리는 회원과 뜻을 함께하는 사찰 등을 통해 성금모금 운동과 구호물자 보내기 운동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에 본회 회원들이 계신 사찰에서는 부처님오신날까지 "북녘(룡천)동포돕기 자비의 등 달기" 행사를 개최하고 사찰별 모금운동을 진행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민족의 아픔을 나누고자 노력하는 불교계의 적극적인 구호활동에 깊은 존경을 밝힘과 동시에 보다 많은 불자들이 적극적이고 아낌없는 자비실천에 나설 것을 거듭 호소하는 바입니다.
불기2548(2004)년 4월 27일
실천불교전국승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