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용천역 참사와 관련, 조계종은 4월 27일 조선불교도연맹 앞으로 위로문을 발표했다.
조계종은 위로문에서 “룡천역 열차 폭발사고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입은 북측 당국과 피해 동포들에게 조계종의 스님들과 불자들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특히 희생자와 부상자들의 절반가량이 어린 학생들이라는 점에 대해 남측의 동포들과 불자 모두는 더욱 더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또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와 조속한 피해복구로 북측 동포사회가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기를 바랄 뿐”이라며 “긴급하게 필요한 물품을 전문으로 보내주면 되도록 요청하신 물품으로 보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위로문 전문.
조선불교도련맹 박태화 위원장님 앞
삼보에 귀의하옵고
박태화 위원장님을 비롯한 조불련 스님들께 인사드립니다.
금번 룡천역 열차 폭발사고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입은 북측 당국과 피해 동포들에게 대한불교조계종의 스님들과 불자들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특히 희생자와 부상자들의 절반가량이 어린 학생들이라는 점에 대해 남측의 동포들과 불자 모두는 더욱 더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많은 동포들이 목숨을 잃고 부상으로 신음하며 수많은 시민들이 생활터전을 잃은 것에 대해서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드릴수가 있겠습니까.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와 조속한 피해복구로 북측 동포사회가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에 조계종에서도 남측 불자들의 동포애적 자비의 뜻을 모아 룡천시민들의 재난구호와 피해복구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기 위해 작은 정성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긴급하게 필요한 물품을 전문으로 보내주시면 되도록 요청하신 물품으로 보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고복구에 힘쓰고 계실 조불련 스님들과 고통과 실의에 빠져있는 동포들이 부처님의 자비가호와 동포애적 연대의 힘으로 조속히 재난의 상처에서 벗어나길 간절하게 바라며 다시는 이 땅에 온갖 재난과 전쟁이 없는 평화공동체가 실현될 수 있기를 삼보전에 두손 모아 기원 드립니다.
불기 2548(2004)년 4월 27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 장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