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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스님은 이날 법회에서 설법을 통해 불교적 교육에 대한 견해를 밝히면서 국제 흐름과 현대 교육의 방향에 대한 불교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운 스님이 밝힌 불교적 시각에서의 교육 방식의 요체는 자각ㆍ실천ㆍ국제화ㆍ인간적 교육 등 4가지 방향.
먼저 자각하는 교육과 관련해 성운 스님은 “석가모니 부처님은 세자 시절에는 스승이 있었지만 출가하고 나서는 당신 스스로가 스승이었다”며 “깨달음이란 스스로 이치를 증득하는 것이며, 수행은 바로 마음 속의 지혜를 스스로 여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자각하는 교육은 스스로 깨닫는 교육을 말하며, 스스로가 생각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천할 수 있는 교육에 대해서는 “현재의 교육은 자료가 풍부하지만 실천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부처님께 기도하고 예불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처님 행을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이런 실천이 뒷받침되도록 해야만 가치 있는 교육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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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인간적인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부처님 재세시 단 한 번도 부처님이 사회와 격리된 적이 없었는데, 나중에 우리 조사 스님들이 불교를 점차 산으로 끌고 들어갔다”며 “인간세상과 멀리 떨어져 있다면 아무리 좋은 불법이라도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토론회는 성운 스님과 동국대 홍기삼 총장, 그리고 대만의 불광대학 짜우링(趙寧) 총장과 남화대학 첸(진묘승) 총장, 미국 LA 서부대학 랭카스터 총장 등 대만 불광산사 교육기관인 3개 대학의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토론회 주제인 ‘세계화시대, 불교가 무엇을 줄 것인가’에 대해 성운 스님은 “지금 현재 세계 도처에서는 국제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평화와 테러리즘을 방지하는 것이 절실하며 환경파괴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제하고 “인간관계에서의 화합과 우호를 돈독히 하는 것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초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기삼 총장은 “국가나 민족, 가족이나 기타 공동체를 포함한 어떤 집단의 이익도 종재와 사물 일반이 가지고 있는 권리보다 우선하지는 않다”며 “상호의존성, 즉 연기법에 의해 이 세계가 인드라망이 돼야하고, 이것이 곧 세계화”라며 연기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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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 총장은 “우리 불교가 진정으로 전쟁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생사윤회와의 전쟁”이라면서 “탐욕과 집착으로부터 벗어나야만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이러한 행동이 실천에 옮겨질 때 세계의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짜우링 총장은 “이타행이야말로 전쟁과 환경 문제 등 현대사회의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해답이 될 수 있다”면서 “그 원동력은 바로 우리 마음 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법회 및 토론회에 앞서 동국대는 교육과 사회사업을 통해 사회봉사를 몸소 실천하고 문화 예술의 창달에도 기여하면서 양국 불교 및 문화교류에도 많은 공헌을 한 점을 높이 평가해 성운 스님에게 명예철학박사학위를 수여했다.